문재인 대통령은 20일 "아무도 흔들 수 없는 나라, 책임 있는 경제 강국이 되기 위해서는 핵심소재의 특정 국가 의존도를 줄여야 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전북 전주에 있는 효성첨단소재㈜ 탄소섬유 공장에서 열린 총 1조 원 규모의 ‘탄소섬유 신규투자 협약식’에 참석해 축사를 통해 "이제 시작이다. 제조업 강국 한국의 저력을 다시 보여줄 수 있다"면서 이같이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또한 "나아가 제조업 르네상스 전략을 통해 주력산업의 경쟁력을 더욱 높이고 시스템반도체, 바이오헬스, 미래차, 수소경제 같은 미래 신산업을 적극 육성해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철이 사용되는 모든 곳을 탄소섬유가 대체할 수 있어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며 "탄소섬유는 수소차, 풍력발전, 방산 등 다양한 산업에 접목돼 제조업 패러다임을 바꾸게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또한 "2015년 30조 원 수준이었던 탄소섬유와 복합소재의 세계시장 규모가 2025년에는 2배 이상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아울러 "우리는 수소차·방산 등 세계 최고 수준의 탄소섬유 수요 기업을 보유한 강점이 있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이어 "수요기업과 공급기업 간 협력모델을 구축해 국내 탄소섬유 산업의 생태계를 개선하겠다"며 "자동차·항공 등 수요기업과 탄소섬유 공급기업이 공동개발 등의 상생협력 모델을 만들면 정부가 금융·세제 등의 뒷받침으로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생태계를 구축할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우리 경제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새로운 성장동력 산업이 필요하다"며 "수소경제와 탄소섬유 산업이 그 해답 중 하나"라고 추켜세웠다.

이어 "지금 수소차는 앞서가기 위한 경쟁이 치열한데 그 핵심소재가 바로 탄소섬유"라며 "미래 자동차로서 수소차의 수요가 늘면서 탄소섬유 수요도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문 대통령은 "탄소섬유는 그 자체로 고성장 산업이며 연계된 수요산업의 경쟁력도 크게 높일 수 있다"며 "철을 대체하는 미래 제조업의 핵심소재 산업이 될 것이며, 효성의 담대한 도전과 과감한 실행을 정부도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이를 위해 "탄소섬유 등 소재 산업의 핵심 전략품목에 과감히 지원하겠다"며 "탄소섬유 등 100대 핵심 전략품목을 선정해 향후 7년간 7조∼8조 원 이상 대규모 예산을 투자하고, 자립화가 시급한 핵심 R&D(연구개발)에 대해서는 예타 면제도 추진하겠다"고 했다.

강봉석 기자 kbs@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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