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두천시 하봉암동 소재 화훼농가인 동천난원이 경기도 최초로 호접란 어린묘 화분을 미국에 수출하는 쾌거를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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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1일 NH농협 동두천시지부에 따르면 이날 동천난원에서 동두천산 호접란 분화의 미국 첫 수출 기념식을 개최했다.

 이상구 부시장, 동천난원 강충구 대표, 박옥래 NH농협 경기지역본부장, 남상직 NH농협 동두천시지부장, 정진호 동두천농협 조합장, 동두천 새농민 및 한농연 회원 등 40명이 참석한 가운데 대한민국 2호이자 경기도 최초 동두천산 호접란 분화의 미국 수출을 축하하고 농업인의 노고를 격려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출발한 호접란(팔레놉시스)은 1차분 1만2천 본(5천400만 원 상당)으로 부산항을 통해 미국 플로리다주 아포카시에 위치한 코로스오키드 농장으로 운반되며, 올해 총 1억 원가량을 수출할 계획이다.

 그동안 난초류는 검역상 이유로 재배매체 없이 뿌리를 세척한 상태로만 수출이 가능해 화분 상태로 운반되는 타이완산과의 경쟁에서 불리했었다. 또한 미국의 요구 조건에 맞는 검역온실 설치와 우려 병해충 미발생 등 재배온실의 표준시설을 갖춰야 했다. 현재 동천난원과 충남 태안의 상미원 2곳만이 대미 수출 승인을 받은 상태다.

 동천난원 강홍구 대표는 "한국 호접란은 꽃과 잎의 빛깔이 타이완산보다 더 뛰어나 미국 소비자들이 많이 선호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미국 수출까지 쉽지 않은 과정이었던 만큼 미국 시장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얻어 한국 화훼 수출길이 더욱더 넓어졌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동두천=유정훈 기자 nkyoo@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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