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부 인천출입국·외국인청은 일제강점기 잃어버린 나라를 되찾기 위해 국내외에서 항일 독립운동을 벌인 유공자 후손 3명에게 대한민국 국적 증서를 수여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들은 박발렌찌나(84·여·카자흐스탄), 니라지온(26·러시아), 김은구(31·중국)씨로 1919년 러시아 하바롭스크에서 적위군에 참가한 박노순 선생의 딸과 외증손, 독립만세 시위 운동에 찬동해 군중을 모으는 데 앞장선 한용발 선생의 외증손이다.

국적 증서 수여는 광복절 74주년 및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순국선열 및 애국지사들의 숭고한 희생정신과 애국정신을 기리고, 조국 독립을 위해 헌신한 드높은 애국정신에 보답하고 역사의식을 함양하는 계기로 삼기 위해 마련됐다. 대한민국 국적 증서를 받은 독립유공자 후손들은 그 직계존속이 독립유공으로 정부로부터 훈·포장을 받은 사실이 있고 특별귀화허가를 받아 인천에 살고 있다.

안규석 청장은 "오늘날 우리가 누리고 있는 대한민국의 발전과 번영은 선열들의 숭고한 희생과 헌신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며 "최근 우리나라를 둘러싼 국제 정세가 엄중한 상황이지만 고난의 역사를 승리의 역사로 일궈 낸 독립애국지사들의 불굴의 정신을 다시 한 번 가슴에 새기고 모든 국민이 하나된 마음으로 일치단결한다면 지금의 어려움 또한 반드시 이겨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배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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