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바이오산업의 연구개발 영역 확대와 전통산업 등과의 연계가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21일 인천인적자원개발위원회(인자위) 등에 따르면 인천 바이오산업 종사자는 5천214명으로 생산인력 35.6%, 연구인력 30.8%, 영업 등 기타 인력 33.6%다.

인자위는 인천 바이오산업이 소수 대형 제조·생산업체 위주로 성장하고 있어 연구인력을 더 늘려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국은행 인천본부도 셀트리온, 삼성바이오에피스, 삼성바이오로직스 3개 사의 2016년 기준 매출 규모가 총 1조 원을 넘어 인천 제조업 GRDP(지역내총생산)의 5.8%를 차지하는 등 인천 바이오산업이 제조에만 의존한다고 지적했다.

바이오산업은 연구개발·제조·서비스 분야 등이 유기적으로 결합하고 협업해야 하지만 인천 바이오산업 대부분은 바이오시밀러(복제약)에 집중하면서 제조업이 중심이 되고 있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이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지역 내 기계산업 분야 사업체와 융합해 의료기기산업을 확장하고, 바이오산업 분야의 인력 양성교육 전문기관 설립과 수도권 규제 완화 방안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제시했다.

김민경 인자위 책임연구원은 "인천의 의료용 침대 등 의료기기를 생산하는 업체를 바이오산업과 연계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바이오산업과 전통산업을 동시 성장시킬 수 있는 방법"이라고 제안했다.

이어 "인천시 등은 2022년까지 1조1천억 원을 투입해 송도에 바이오산업단지를 만들 계획인데 지금부터 체질 개선이 필요하다"며 "산·학·연·관 네트워크, 공동 비전 등을 만들고 지역 내 바이오산업 중소·중견기업 유치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창호 기자 ych23@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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