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와 경기도시공사가 주력하고 있는 3기 신도시 개발사업 참여 지분 비율 확대에 경기도의회 역시 힘을 싣고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21일 도의회에 따르면 도·도시공사는 3기 신도시 개발사업 중 하남 교산과 과천 공공주택지구 조성에 대한 신규투자사업 추진 동의안을 도의회에 제출했다.

국토교통부,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과 3기 신도시 사업 참여 비율 및 역할에 대한 협의를 진행 중인 가운데 도·도시공사는 도의회의 사업 승인을 기반으로 사업 참여 비율 확대에 대응할 방침이다.

제출된 동의안에는 하남 교산은 40%, 과천은 50%까지 참여율 확보를 추진하겠다는 각 사업의 참여 비율 목표치가 제시됐다. 하남 교산·과천 조성사업의 총 사업비는 각각 14조4천829억 원, 4조2천177억 원(조성원가 기준)으로 도시공사가 40%·50% 참여 비율 확보 달성 시 각각 5조7천931억 원, 2조1천88억 원을 투입하게 된다.

도의회의 이번 동의안 승인 여부는 도시공사의 3기 신도시 주도권 확보 협상력 제고에 영향을 미칠 예정으로, 도의회 역시 지원사격에 나설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도의회 도시환경위원회 박재만(민·양주2)위원장은 "도 산하 공기업이 힘을 받을 수 있어야 한다. 이전부터 논의된 사안인 만큼 잘 정리되도록 할 것"이라며 "26일 상임위 논의를 통해 동의안 처리 방향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더해 이필근(민·수원1)의원을 비롯한 도의원 28명은 ‘도시공사 3기 신도시 사업 참여 지분 확대 건의안’도 발의, 국토부와 국회, LH 등에 3기 신도시 사업에 대한 도시공사 참여 비율 확대를 촉구할 예정이다.

이 의원 등은 건의안에서 "지금까지 신도시 사업 대부분은 LH가 주도하면서 주택 공급 및 수익성에만 치중해 도민의 주거환경은 열악해지고 개발이익은 다른 지역 개발사업에 투자되고 있다"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도내 개발사업을 맡아 온 도시공사가 3기 신도시 사업에 주도적으로 참여해 도 주거복지정책이 안정적으로 추진되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남궁진 기자 why0524@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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