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서구가 발굴한 신규 노인일자리 사업인 ‘덴탈 퀵배송’이 화제다.

인천치과기공사회의 협력을 통해 진행하는 덴탈 퀵배송은 보철, 틀니 등 치과기공물을 치과병원으로 배송해주는 사업이다. 서구지역 노인 40명이 지난 2월부터 참여해 하루 3시간 내에서 대중교통으로 이동할 수 있는 전 지역을 배송하고 있다. 1만1천 원의 저렴한 비용만 부담하면 돼 지역 내 치과기공소의 호응을 얻고 있다.

인천치과기공사회 김수웅 회장은 "지역경제 살리기 일환으로 의사협회와 인천 소재 기공소가 거래하기 캠페인을 하고 있다"며 "이번 사업을 통해 노인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양 기관이 상생하는 좋은 협력 모델이 되도록 적극적으로 지지하겠다"고 말했다.

덴탈 퀵배송 사업단에 참여하는 조대휘 씨는 "여행하는 기분으로 즐겁게 배송에 참여하다 보니 운동도 되고 밥맛도 좋아지고 있다"고 했다.

서구지역의 한 치과기공소 대표는 "노인복지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겠다는 생각으로 노인인력을 채용했는데, 성실하고 정확한 배송으로 신뢰가 생겼다"고 말했다. 이처럼 치과기공소와 사업 참여자들의 긍정적인 피드백이 이어지면서 덴탈 퀵배송은 앞으로 새로운 노인일자리로 확대될 것이라는 게 관련전문가들의 설명이다.

강유경 서구노인인력개발센터장은 "이번 사업을 통해 근로능력이 있는 어르신들에게 다양한 일자리를 제공해 즐거운 노년 생활을 할 수 있는 서구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한동식 기자 dshan@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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