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추석 차례상 차림 비용이 지난해보다 소폭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25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추석 성수품 28개 품목에 대해 18개 전통시장과 27개 대형 유통업체에서 조사한 결과, 올해 추석 차례상 차림 비용은 전통시장에서 장을 볼 경우 22만8천632원, 대형 유통업체에서는 31만5천905원으로 조사됐다. 이는 각각 지난해 대비 0.7%, 3.4% 하락한 수치다.

전체 28개 품목 중 지난해보다 가격이 하락한 품목은 전통시장과 대형 유통업체 모두 17개이며, 상승한 품목은 각각 11개로 하락한 품목이 상승한 품목보다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품목별로 무·배추·시금치 등 채소류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반면 출하시기가 아직 이른 배와 생산량이 감소한 쌀, 쌀가공품은 가격이 상승했다.

배는 전통시장에서 5개를 구입할 경우 전년 대비 25.5%, 대형 유통업체에서 22.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사과는 같은 5개를 구입하더라도 전년 대비 전통시장 -0.2%, 대형 유통업체 -11.8%로 구입 비용이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사과는 제수용 햇사과인 ‘홍로’ 품종의 시중 유통량이 아직은 많지 않아 2018년산 ‘후지’로 대체해 조사한 결과다.

송편이나 녹두편, 식혜 등의 재료로 차례상에 가장 많이 쓰이는 쌀은 2㎏을 구입할 경우 전년 대비 전통시장은 7.6%, 대형 유통업체는 4.6% 증가했다.

aT 관계자는 "가계의 알뜰 소비를 돕기 위해 수시로 제공되는 알뜰 소비 정보를 활용해 올 추석에도 합리적인 명절음식 구매계획을 세우길 바란다"고 말했다.

추석 차례상 구입 비용의 상세 정보와 관련 자료는 aT가 운영하고 있는 농산물유통정보 홈페이지(www.kamis.or.kr) 또는 스마트폰 앱에서 확인할 수 있다. 직거래장터 등 오프라인 장터 정보는 바로정보 홈페이지(www.baroinfo.com)에서 확인 가능하다.

김재학 기자 kjh@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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