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이 중국을 완파하고 아시아선수권대회를 3위로 마쳤다. ‘주포’ 김연경(터키 엑자시바시)은 차원이 다른 강스파이크로 중국의 높은 블로킹 벽을 따돌리고 완승을 견인했다.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25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제20회 신한금융 서울 아시아 여자배구선수권대회 3∼4위전에서 중국을 세트 스코어 3-0(25-21 25-20 25-22)으로 제압했다. 이로써 한국은 13개국이 참가한 이번 대회를 3위로 마감했다.

한국은 전날 준결승에서 ‘10대 멤버’를 주축으로 팀을 꾸린 일본에 1-3으로 역전패해 3∼4위전으로 밀려났다.

세계랭킹 2위로 한국(9위)보다 7계단 높은 중국은 주팅 등 주축 선수들을 대거 뺐다. 사실상 1.5군급으로 대표팀을 구성했으나 중국이 여자배구 세계 최강급이란 점을 고려할 때 결코 만만히 볼 수 없는 상대였다. 게다가 평균 키 186㎝로 이번 대회 최장신 군단이었으나 세계적인 레프트 김연경 앞에서는 힘을 잃었다.

한국은 안방에서 처음 열린 아시아선수권에서 사상 첫 우승을 차지하려던 꿈은 이루지 못했지만 중국을 꺾고 ‘유종의 미’를 거뒀다. 8강 라운드에서 내년 1월 도쿄 올림픽 출전 티켓을 놓고 다투게 될 태국과의 전초전에서 3-1로 승리한 것은 소득으로 꼽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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