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공사가 주변 지역 주민들의 항공기 소음피해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선 영국 런던 히드로공항의 항공기 소음권(8㎞) 대처 방안을 벤치마킹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최정철 인하대학교 교수는 인천시 옹진군 북도면 총연합회 주최로 지난 22일 장봉출장소에서 열린 북도면 발전포럼에서 ‘인천공항 우리에게 무엇을 해 줄 것인가’라는 주제의 강연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최 교수는 "인천공항의 항공여객은 2018년 약 6천825만 명(세계 16위)으로 2023년엔 1억 명, 2028년엔 1억3천만 명의 처리능력을 갖출 것으로 전망되는데 항공기 소음 문제에 대응하는 문헌들을 보면 부족함이 보인다"고 지적했다.

특히 인천공항은 1·2·3활주로를 운영 중이지만 4활주로 등 항공기 운항 확대 계획을 갖고 있는 만큼 항공기 소음피해 예상 및 이에 따른 소음 저감 방안에 대한 종합 대책을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세계적인 공항들은 항공기 소음 문제를 민감하게 받아들여 사이트 구축 등을 통해 항공기 소음 측정 데이터 공개를 강화하고 있는 추세인 점을 인천공항공사도 인식해야 할 것"이라며 "이 문제는 인천시와 옹진군 등이 인천공항공사와 함께 노력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인천공항공사는 26일 오후 3시 북도면사무소에서 4활주로 운영에 대한 주민설명회를 가질 예정이다.

배종진 기자 jongjb@kihoilbo.co.kr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