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 청년기본소득을 받은 청년 10명 중 8명 이상이 ‘만족한다’는 평가를 내놨다.

이화영 도 평화부지사는 지난 24일 인도 하이데바라드 날사(Nalsar) 법학대학교에서 열린 제19차 기본소득지구 네트워크 대회 기조발제를 통해 도 청년기본소득 정책의 만족도 조사 결과 및 추진성과를 소개했다.

청년기본소득은 만 24세 청년 1인당 한 해 100만 원(분기별 25만 원)을 지역화폐로 지급하는 기본소득 개념의 복지정책이다.

도가 공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80.6%가 청년기본소득에 ‘만족한다’고 밝혔다. ‘보통’과 ‘불만족’은 각각 14.5%, 4.9%에 그쳤다.

만족 이유로는 ‘경기도에 거주하는 만 24세 청년 모두에게 지급되기 때문에’라는 응답이 35.2%로 가장 많았다. ‘현금처럼 사용하는 지역화폐로 지급되기 때문에’(31.6%), ‘구직활동 등 조건이 없기 때문에’(11.3%) 등이 뒤를 이었다.

불만족 이유로는 ‘만 24세에만 지급되기 때문에’(33.3%)가 가장 많았고 ‘대형 마트·백화점·유흥주점 등에서 사용할 수 없기 때문에’, ‘분기별로 지급되고 매번 신청해야 하므로’라는 응답은 각각 11.7%를 차지했다.

지급 확대 필요성을 묻는 질문에는 ‘다른 시도에서도 실시해야 한다’(68.5%), ‘만 24세에 국한하지 않고 연령층을 넓혀야 한다’(64.6%)고 답했다.

이 부지사는 "대한민국에서 추진한 기본소득 정책의 실행 결과 분석인 만큼 향후 기본소득 도입 논의에 큰 의미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설문조사 전문기관 마크로밀 엠브레인㈜이 맡아 지난달 17일부터 22일까지 청년기본소득 1분기 신청자 10만5천275명 가운데 3천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1.6%p다.

박광섭 기자 ksp@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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