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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평 캠프마켓 군용철도. /사진 = 부평구 제공
인천시가 부평 군용철도를 활용한 트램(노면전차) 도입을 위해 적극 검토에 나섰다. 2016년 처음 트램 사업 제안이 나온 뒤 수차례 계획이 틀어지면서 물밑으로 가라앉았던 지역 내 관심도 덩달아 떠오르고 있다.

25일 시에 따르면 3보급단과 캠프 마켓 등 부평지역 내 군부대 반환 예정에 따른 군용철도 활용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 기존 군용철도와 폐선철도 등을 활용해 관광형 노선이나 GTX-B노선 경로와 연계한 광역교통망 연장 등 구체적인 사업계획을 수립할 방침이다.

시와 국방부는 이달 초 정유섭(한·인천 부평갑)국회의원실 주관으로 현장투어 간담회를 열고 한 차례 회의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시는 과거 실시했던 타당성 조사 등 추진사항과 철도법 등 제반사항을 설명했다. 국방부와 육군 등 군 관계자는 전시·평시 등 언제든지 군이 철도를 이용하는 데 문제가 없어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

부평지역 내 트램 도입 사업은 기대만큼 진전되지 못했다. 2016년 유정복 전 시장은 경인고속도로 일반도로 전환 시기에 맞춰 일부 구간에 트램 건설을 추진했고, 홍미영 전 부평구청장도 군용철도에 트램을 연계하는 4가지 방안을 제시하고 코레일 및 국방부 등과 논의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하지만 1천억∼6천200억 원에 달하는 필요예산과 도로 확장에 따른 군용철도 선형 조정 등 관계 기관 협의가 걸림돌로 작용하며 실행되지 못했다.

지역주민과 지역정치권은 한목소리로 사업 재개를 요구하고 있다. 주민들은 기존 군용철도가 지역을 단절시키면서 환경문제와 우범화를 불러오는 만큼 트램 재개 필요성을 주장하고 있으며, 지역 정계도 GTX-B노선 예타 통과에 따른 광역교통망 확충 일환으로 사업 재추진을 요구하고 있다.

정유섭 의원은 "3보급단 철도는 인천 2호선과 서울 7호선까지 연결할 수 있어 광역교통망 개선대책으로 적합하고, 캠프 마켓 철도는 주변 주거지와 연계한 친환경적인 트램 활용도가 크다"고 강조했다.

시 관계자는 "관련법과 예산 등 풀어야 할 문제가 많지만 부평지역 트램 도입을 위한 기존 군용철도 활용 방안을 내부적으로 적극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장원석 기자 stone@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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