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로 출퇴근하는 인천지역 주민들의 불편을 해소시켜 줄 ‘서울행 광역급행(M)버스’ 노선 신설이 이르면 오는 28일 결정된다.

25일 인천시에 따르면 국토교통부는 이달 내 노선조정위원회를 열고 인천을 비롯한 서울·경기지역에서 요청한 노선의 신설을 결정할 예정이다. 예상 날짜는 28일이다.

시는 지난 5월 국토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에 송도·청라·영종지역 주민들을 위한 M버스 신설을 요청했다. 송도 1-1노선(먼우금초등학교~공덕역), 1-2노선(먼우금초~삼성역), 1-3노선(송도 6·8공구~역삼역), 청라 노선(청라 5단지~양재꽃시장), 영종 노선(운서역~양재꽃시장) 등 총 5개 노선이다.

그동안 시는 이들 노선이 노선조정위원회 심의를 통과할 수 있도록 수차례 국토부를 방문해 신설 필요성을 건의했다. 특히 송도 1-1노선과 1-2노선은 최근 폐선한 M6635·M6336번을 대체할 수 있어 주민 불편 해소를 위해 반드시 신설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문제는 사업성이다. 시는 앞서 송도지역 M버스 2개 노선도 지속적인 적자를 이유로 운행을 중단했던 만큼 사업성 측면에서의 검증이 중요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일단 시는 송도지역에 노선을 3개나 신설해야 할 이유가 충분하다는 판단이다. 최근 송도지역에 1개 남은 M버스 노선인 M6405번에 승객이 급격히 몰린데다, 축제 등 각종 행사로 송도를 찾는 타 지역 관광객도 늘었기 때문이다. M6405번은 출퇴근시간뿐 아니라 낮 시간에도 30명 넘게 대기줄이 늘어설 정도로 이용자가 급증하는 등 분산이 필요한 상황이다. 또 6·8공구를 비롯해 송도지역에 아파트 입주가 줄줄이 예정돼 이용자는 갈수록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도 있다.

청라와 영종지역은 그동안 M버스가 운행되지 않아 직접적인 비교가 어렵지만 최근 늘어나는 인구와 지역 개발 정도 등으로 봤을 때 서울을 오가는 승객이 충분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시 관계자는 "기존에 있던 노선이 폐지되면서 주민들이 자차나 지하철, 다른 버스로 서울을 오가는 등 불편이 컸기 때문에 최대한 많은 노선이 신설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일단 곧 있을 노선조정위원회의 결정을 지켜보고, 통과하는 노선에 대해서는 사업자 입찰 등 절차를 거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희연 기자 khy@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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