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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울루 벤투 한국남자축구 A대표팀 감독이 2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신문로2가 축구회관에서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첫 경기에 나설 대표팀 소집 명단을 발표하기 위해 회견장에 들어오고 있다. /연합뉴스
파울루 벤투<사진>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26일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9월 A매치(국가대표팀 간 경기)에 참가할 소집 명단 26명을 발표했다.

중국 슈퍼리그에서 활약 중인 장신 공격수 김신욱(상하이 선화)은 벤투호에 처음 승선했다. 올해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에서 한국의 준우승을 이끌고 골든볼을 수상한 이강인(발렌시아)은 다시 부름을 받았다. ‘캡틴’ 손흥민(토트넘), 프랑스 리그앙(1부리그)에 안착한 황의조(보르도), 기성용의 후계자로 꼽히는 백승호(지로나)도 2022년 카타르 월드컵 2차 예선 준비에 나선다. 황희찬(잘츠부르크), 권창훈(프라이부르크), 이청용(보훔)이 합류한 반면 이승우(엘라스 베로나) 등은 제외됐다.

벤투호에 소집된 선수들은 다음 달 5일 터키 이스탄불에서 열리는 조지아와의 평가전, 같은 달 10일 투르크메니스탄 아시바가트에서 열리는 투르크메니스탄과의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1차전에 참여한다.

타깃형 스트라이커 김신욱은 지난해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스웨덴전 출전 이후 1년 2개월여 만, 같은 해 8월 벤투호 출범 이후로는 처음 발탁됐다. 김신욱은 중국 슈퍼리그 진출 이후 7경기 8골 4도움을 기록하며 절정의 골 감각을 뽐내고 있다.

소집 대상자에는 6월 호주·이란과의 A매치 참가자들이 대거 이름을 올렸다. 손흥민은 10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노리는 대표팀의 주장으로 선수들을 이끈다. 손흥민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출전정지 징계가 풀리면서 이날 새벽 뉴캐슬전에 선발 출전해 풀타임 활약했다. 충분한 휴식 이후 복귀라 가벼운 몸놀림으로 수차례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어 냈다. 프랑스 리그앙으로 무대를 옮긴 뒤 26일 데뷔골을 터뜨린 황의조도 벤투 감독의 호출을 다시 받았다. 그는 벤투호 출범 이후 16경기에서 최다 7골을 넣은 골잡이다.

이날 새벽 오스트리아 분데스리가에서 멀티골을 터뜨리며 팀의 5-0 완승을 이끈 황희찬은 두 경기 연속골로 기량이 물오른 상태다. 컵대회를 포함해 시즌 6경기 3골 6도움을 기록 중인 황희찬이 벤투호에 새 활력을 전해줄지 기대된다.

이강인은 6월 A매치 때 소집됐지만 선발로 나서지는 못했다. 벤투 감독은 "기술이 뛰어난 선수다. 소속팀에서 활약하는 포지션 외에 다른 포지션에서 활용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강인은 소속팀에서 많은 출전시간을 보장받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취임 초기 밝혔듯이 소속팀에서의 활약이 부족하더라도 가지고 있는 능력이 뛰어나면 대표팀에 발탁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벤투 감독은 그동안 대표팀 공격수로 2명을 뽑아왔는데 이번에는 김신욱, 황의조, 이정협(부산)까지 3명이다. 공격수가 늘어나면서 3월 평가전부터 최전방 공격수로 출전해 온 손흥민의 포지션 변화도 점쳐진다. 벤투 감독은 "손흥민이 기존과 같이 투톱 공격수로 출전할 가능성이 있다. 이후에는 다양한 변수와 상황을 고려해 손흥민의 포지션을 결정할 것"이라고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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