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현(170위·제네시스 후원)이 시즌 마지막 메이저 테니스 대회인 US오픈 남자 단식 1회전에서 역전승을 거뒀다.

정현은 28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의 빌리진 킹 내셔널 테니스 센터에서 열린 대회 이틀째 남자 단식 첫판에서 어네스토 에스커베이도(206위·미국)에게 3-2(3-6 6-4 6-7<5-7> 6-4 6-2)로 승리해 상금 10만달러(1억2천만 원)를 확보했다. 3시간 36분 접전 끝에 3년 연속 US오픈 2회전에 오른 정현은 30일 페르난도 베르다스코(34위·스페인)와 32강 진출을 다툰다.

정현은 올해 전반기 허리 부상으로 대회에 불참하다 지난달 말 남자프로테니스(ATP) 청두 챌린저에서 복귀전을 치러 우승했고, 이번 대회 예선 3연승으로 본선에 올랐다. 정현은 이날 서브 에이스 17개를 터뜨리며 고비마다 점수를 올렸고 공격 성공 횟수에서도 64-46으로 앞섰다.

정현의 2회전 상대 베르다스코는 2009년 세계 7위까지 올랐던 36세 베테랑이다. 메이저 대회에서는 2009년 호주오픈 4강, 2009년과 2010년 US오픈 8강에 오른 바 있다. 정현과 베르다스코의 상대 전적은 2015년 클레이코트 대회에서 한 차례 만나 베르다스코가 2-0으로 이겼다. 정현과 베르다스코 경기 승자는 3회전에서 라파엘 나달(2위·스페인)을 상대할 가능성이 크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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