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로축구 K리그1 12위 인천과 11위 제주의 ‘꼴찌 탈출 경쟁’이 치열하다. 사진은 지난 18일 인천과 제주의 26라운드 경기가 0대 0 무승부로 끝나자 아쉬워하는 선수들. /연합뉴스
▲ 프로축구 K리그1 12위 인천과 11위 제주의 ‘꼴찌 탈출 경쟁’이 치열하다. 사진은 지난 18일 인천과 제주의 26라운드 경기가 0대 0 무승부로 끝나자 아쉬워하는 선수들. /연합뉴스

한 번도 프로축구 K리그1 상위 스플릿에 오른 적 없는 인천 유나이티드, 한 번도 하위 스플릿으로 떨어진 적 없는 제주 유나이티드의 ‘탈꼴찌 전쟁’이 치열하다.

인천은 지난 25일 K리그1 27라운드 포항 스틸러스에 3-5로 패했고, 제주는 FC서울과 1-1로 비겨 나란히 승점 19다. 두 팀은 상·하위 스플릿이 나뉘는 33라운드까지 연승해도 상위 스플릿 마지노선에 걸친 6위 상주 상무(승점 38)의 승점을 따라잡을 수 없어 하위 스플릿이 확정됐다.

인천은 27라운드 결과 상·하위 스플릿이 시작된 2014년 이후 한 차례도 상위 스플릿에 포함되지 못하는 부진을 이어갔고, 제주는 처음으로 하위 스플릿으로 떨어져 쓴맛을 봤다. 제주는 27라운드 무승부로 인천과 승점은 같다. 그러나 다득점에서 앞선 제주가 11위로 올라간 반면 인천은 다시 최하위로 내려갔다.

정규리그 최하위 12위 팀은 K리그2(2부 리그)로 자동 강등되고, 11위 팀은 승강 플레이오프를 치러 1부 리그 잔류를 노려야 한다. ‘꼴찌 전쟁’에 동참했던 경남FC는 27라운드에서 수원 삼성을 2-0으로 잡고 승점 22를 쌓아 강등권(11~12위)과의 승점 차를 3으로 벌려 한숨 돌렸다.

시즌 27경기를 치르면서 인천은 단 4승, 제주는 3승에 그쳤다. 인천은 27경기 최소 득점인 19골(경기당 0.7골)로 ‘빈공’에 허덕였고, 제주는 최다 52실점(경기당 1.93실점)으로 뒷문이 뻥 뚫렸다.

두 팀의 28라운드도 험난하다. 인천은 9월 1일 인천축구전용구장에서 1위 울산 현대와 대결한다. 제주는 30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7위 수원과 만난다. 인천은 올해 울산에 2패, 제주도 수원에 2패를 당했다.

제주는 최근 7경기 연속 무승(5무2패) 레이스 속에서 7골 14실점했다. 울산과 24라운드에서 0-5로 패한 제주는 25라운드 상주전 1-4로 완패해 최악의 실점을 경험했는데, 그나마 2경기 무승부를 거둔 게 다행이었다. 반면 인천은 최근 6경기 2승2무2패로 제주보다는 선전하며 시즌 막판으로 갈수록 ‘생존왕’ 본능이 꿈틀대고 있다. 인천은 지난 시즌에도 2부 리그 강등이 유력했지만 하위스플릿 5경기 4승1패 9위로 시즌을 마쳐 매서운 생존력을 과시했다.

28라운드 이후 인천과 제주가 또다시 ‘꼴찌 자리’를 서로 맞바꾸게 될지 팬들의 관심이 쏠린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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