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수출 규제가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경기도내 기관장들을 중심으로 국내 소재·부품·장비 분야의 기업에 투자하는 ‘필승코리아 펀드’ 가입이 줄을 잇고 있다.

1일 NH농협은행 경기본부에 따르면 이날까지 필승코리아 펀드 판매액은 376억 원으로 10일 영업일 기준으로 환산하면 하루에 평균 40억 원 안팎이 팔린 셈이다. 특히 지난 26일 문재인 대통령 가입을 기점으로 가입열기가 뜨거워 지고 있다.

‘농협-아문디(NH-Amundi) 필승코리아 주식형 펀드’는 일본 수출규제로 경쟁력 강화가 시급한 국내 소재·부품·장비분야 기업에 투자하는 주식형 펀드로, 최근 일본의 수출규제 등 어려운 경제상황을 슬기롭게 극복하자는 의미를 담아 ‘필승코리아’라고 이름을 붙였다.

특히 이 펀드는 운용보수(0.5%)를 낮춰 수익률을 높였으며 운용보수의 50%를 기금으로 적립해 기초과학 분야 발전을 위한 장학금으로 기부된다.

특히 도내 기관장의 릴레이 가입도 눈길을 끈다. 지난 14일 출시한 이 펀드에는 ▶이재정 경기도 교육감 ▶김상돈 의왕시장 ▶윤미근 의왕시의장 ▶윤화섭 안산시장 ▶임병택 시흥시장 ▶박승원 광명시장 ▶서철모 화성시장 ▶박성권 화성상공회의소 회장 ▶엄태준 이천시장 ▶안병용 의정부시장 ▶정하영 김포시장 ▶신명순 김포시의회 의장 ▶최용덕 동두천 시장 ▶신동헌 광주시장 ▶장덕천 부천시장 ▶이재준 고양시장 ▶이윤승 고양시의회 의장 등 17명에 이른다.

경기농협은 펀드 홍보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경기농협 영업본부별로 펀드 가입을 독려하는 캠페인을 벌이고 있으며, 범농협 차원에서도 가두캠페인을 펼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일부 직원들과 고객들은 펀드 가입 인증샷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리는 등 자발적인 홍보도 이어지고 있다.

권준학 NH농협은행 경기영업본부장은 "수출규제로 어려워진 우리 기업을 지원하는 공익목적의 펀드 가입을 위한 공감대 형성에 적극 나서겠다"며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도민들도 필승코리아 펀드를 많이 활용해 달라"고 말했다.

한편 ‘NH-아문디 필승코리아 주식형 펀드’는 농협은행 영업점이나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가입할 수 있다. 최소 가입금액은 1만 원이며, 예금자보호법의 보호대상이 아닌 투자상품이라 원금의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

김재학 기자 kjh@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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