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외계층, 사회적 약자가 ‘꽃길’만 걷는 행복한 세상을 꿈꾸며 삽니다."

의정부시에서 화훼사업을 하며 지역사회와 소통하는 대한민국플라워마켓 우성용(50)대표의 호는 ‘만화(萬花)’다. 만 가지 꽃, 정말 많은 꽃을 좋아하며 꽃과 더불어 사는 인생이라는 의미다.

그는 다양한 의미를 담고 있는 꽃처럼 경기북부상공회의소 의정부시지회 사무국장, 중소기업융합회 경기북부지회 사무처장 등 다방면에서 활동하며 지역사회에 ‘꽃내음’을 전파하고 있다.

다음은 우 대표와의 일문일답.

-대한민국플라워마켓은 어떤 기업인가.

▶정확한 명칭은 ‘주식회사 농업회사법인 대한민국플라워마켓’으로 화훼 분야에서 46년 2대째 전통을 자랑한다. 1974년부터 부모님이 양주 신산리에서 1만6천㎡ 규모의 화훼농원을 경영했기에 어릴 때부터 자연스럽게 꽃과 함께 자랐다. 20대 시절 배웠던 기술로 중앙극장 앞에서 좌판부터 시작해 1994년 의정부예삐꽃방을 차렸다. 신개념 꽃 포장과 콘셉트 개발, 그리고 각종 원자재와 소재의 특별함을 이용해 많은 소비자에게 부응해 오고 있다.

-주요 사업과 콘텐츠는.

▶기본적인 화훼 관련 모든 일을 한다고 볼 수 있다. 근조·화환 꽃 배달, 동서양란 화분 배송 등을 비롯해 대한민국플라워마켓 자체 내 프리저브드(병에 담아 오랜 시간 간직할 수 있는 꽃) 제작도 한다. 특히 ‘천일 동안 시들지 않는 아름다움’을 간직하기 위해 해외 프리저브드 전문기업에서 기술을 전수받은 전문 플로리스트의 기술력을 이용해 100% 핸드 메이드 프리저브드로 제조하고 있다.

아울러 지난해 벤처기업 인증과 ‘대한민국 No.1 프리미엄 시들지 않는 꽃’을 선보이기 위해 프리저브드 플라워 제조에 관한 특허출원 2건과 프리미엄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상표출원까지 진행하고 있다.

-핵심 가치와 지향점은.

▶회사 슬로건은 요람에서 무덤까지, 즉 ‘생애주기별 꽃을 통한 행복과 힐링’이다. 태어나서 출산하면 꽃바구니를 받고 결혼할 때 화환, 장례식의 근조 등 꽃은 기쁠 때나 슬플 때나 함께 하는 인생의 동반자라는 의미다.

현재 사회적 기업으로의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꽃의 가치가 금전 등으로 대체되며 퇴색되는 부분이 있다. 그래서 화환, 근조 등의 처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렌털 형식으로 바꾸고 취약계층에게 취업을 제공하는 방식의 사업을 구상 중이다. 굳이 말하면 플라워 공유마켓이라 할 수 있다. 배달하고 끝이 아니라 업사이클링·리사이클링을 하는 것이다. 10월 경기도에 예비 사회적 기업 신청을 목표로 하고 있다.

가장 큰 지향점은 지역 취약계층의 취업과 연계하는 것이다. 결혼이주자, 한부모가정, 탈북인, 장애인 등과 함께 하려 한다. 지난 4∼5월 의정부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와 결혼이주여성들을 플로리스트로 양성하는 과정을 운영하기도 했다. 시각장애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프로그램도 준비 중이다. 화훼 가공산업의 혁신 체계 구축과 함께 화해·치유·기쁨·감사·위로 등 다양한 꽃의 의미와 가치를 지역사회와 나눌 수 있는 기업이 되겠다.

의정부=안유신 기자 ays@kihoilbo.co.kr

신기호 기자 skh@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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