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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의 현실

최유탁 기자 cyt@kihoilbo.co.kr 2019년 09월 03일 화요일 제10면

오랜만에 긴 휴가를 보내면서 여러 가지 일을 했다. 가족을 위한 봉사, 나를 위한 재충전의 시간, 밀렸던 숙제(개인적인 일과) 해결, 국내외 돌아가는 정세 파악 등등. 그러면서 가족에게는 떨어졌던 점수를 땄고, 개인적으로는 많은 생각을 했던 일주일이었다. 가장 의미 있었던 것은 일을 하면서 대충은 알고 있었지만, 지금 돌아가는 여러 가지 국내 정세에 대해 주위 사람들이 어떻게 생각하는지 SNS 친구를 맺고 있는 다양한 부류의 사람들에게 그 생각을 알 수 있었다는 것이다.

 그런데 문제는 현 국내정세를 그렇게 좋게 보는 사람이 없었다는 것이다. 정말 답답하고, 한심하고, 희망이 없다고들 했다.

 실제로 어떤 이는 지금 우리나라 정세를 글로 표현했는데, 참 재미있으면서도 우울했다.

 그는 "적에게 허락 받고 정찰기 띄우고, 군인이 스마트폰 게임에 빠져 있는 나라. 에이즈 걸리면 세금으로 치료해 주는 나라. 일 안 해도 알바보다 더 많이 돈 주는 나라. 외국 노동자가 돈 더 많이 받는 나라. 군은 스스로 무장을 해제하고, 환자가 원장을 좌지우지하고, 학생이 선생을 갖고 놀고, 젊은이가 노인을 비웃는 나라. 사시 불합격자가 법무부장관하고, 통역사가 외교장관하고, 개그맨이 헌법 강의하는 나라. 학생운동 출신들이 청와대에 포진해 나라를 운영하는 나라. 마이너스 성장을 찍어도 경제가 잘 돌아간다며 한·미·일 동맹을 멀리 하고, 중국·북한을 짝사랑하는 나라. 세계 제일의 원전기술을 포기하고, 하도급 국가로 스스로 전락하는 나라. 오늘도 이것을 평등이라 포장하며 선동하는 나라"라며 지금 우리나라 현실을 말했다.

 이 글을 보면서 정말 지금 우리나라가 그런지, 아님 글장난인지 한 번 생각해봤다. 그냥 웃고만 넘길 글은 아니었다. 왜 이런 글이 우리 국민들 속에서 돌고 있는지, 국민들은 왜 우리나라를 이렇게 생각하는지 정말 딱해 보인다.

 예로부터 ‘부국강병’한 나라를 만들기 위해서는 그 국민들의 뜻을 한곳에 모아야 하고, 그 국민들을 위한 나라가 돼야 하며, 그 국민들이 나라의 중심이 돼야 한다고들 했다. 하지만 지금 우리나라는 그렇지 않은 것 같다. 아무쪼록 앞으로의 대한민국은 국민이 나라를 믿고, 나라를 위한 삶을 살고, 나라의 보호를 받는 ‘국민의 나라’가 됐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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