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평군민들이 남다른 관심과 정성을 쏟고 있는 소박한 꿈의 공간인 자라섬이 또 다른 변신을 꿈꾸고 있다.

가평군은 2022년까지 160억여 원을 들여 북한강 유역 ‘자라섬 수변 생태관광벨트 사업’을 추진한다고 4일 밝혔다.

이 사업은 자라섬 중도와 서도 사이 1만5천㎡ 규모에 수상식물 및 천연기념생물 단지를 조성하고, 바이크 스테이션 및 포토존 등 18㎞의 수변 테마 자전거길을 만들어 관광·레저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이다. 또 생태탐방로, 수변전망대, 강마루 쉼터, 명상 숲 등 10㎞의 수변 트레킹 코스를 조성해 북한강 관광산업의 시너지 효과를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군은 사업 추진을 위해 지난해 10월부터 꾸준히 남이섬 측과 실무자 소통회의 등을 통해 북한강 유역 자라섬의 ‘유니크베뉴(특화된 지역 관광 개발)’화에 노력해 왔다. 올 5월에는 남이섬과 북한강 유역 수변관광벨트 조성과 전략적 관광 개발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특히 지난 3일 열린 ‘새로운 경기 정책공모 2019, 경기 First’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해 도 특별조정교부금 80억 원을 지원받게 돼 사업 추진에 탄력을 받게 됐다.

자라섬의 역사는 이제 30년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 61만4천710㎡ 규모의 자라섬은 원래 중국섬이라고 했는데 1987년 군 지명재정위원회에서 자라섬이라고 최종 결정했다. 지금은 캠핑·재즈·축제의 섬으로 널리 알려져 있으며, 올해부터는 야간 경관조명의 화려함에 다양한 꽃들의 아름다움이 더하고 있다.

바로 인근에 위치한 남이섬은 창립된 지 60년이 돼 간다. 북한강 수변관광 테마파크로서 많은 노하우를 축적하고 있고 경륜 있는 유력 관광지로 연간 관광객이 330만 명에 이른다.

사업이 완료되면 경기도의 미래 자산인 자라섬이 자연 그대로를 보존한 채 고품격 브랜드가치를 향상시켜 수도권 시민들 모두가 힐링 공간으로 찾을 수 있는 대한민국 최고의 휴식처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군 관계자는 "남이섬 관광객 유입 형태가 낮 문화를 중심으로 한다면 자라섬은 밤 문화를 중심으로 이뤄질 수 있다는 점에 착안, 자라섬·남이섬이 관광패키지 최상의 조합을 이루기 위한 아이디어를 만들어 낼 것"이라고 말했다.

 가평=엄건섭 기자 gsuim@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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