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북부에서 기업들이 성공하고 그를 통해 일자리가 만들어지는 성공 모델을 반드시 만들어 내 경기도의 균형발전에 힘이 되겠습니다."

 지난 2월 이재명 경기지사의 주거복지, 도시정책의 파트너로서 경기도시공사 사장에 임명된 이헌욱 사장은 취임 반년이 흐른 지금 경기북부 발전을 위해 시도되는 고양 일산테크노밸리를 성공적으로 성사시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동안 남부에 비해 열악했던 북부의 산업을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기업이 투자할 수 있도록 좋은 모델’을 만들어 내는 것이 우선이라며, 고양 일산테크노밸리가 좋은 기업들이 유치되고 그를 통해 일자리가 생겨나면서 미래 가치를 만들어 내는 공간이 되도록 하겠다는 전략이다.

 일산테크노밸리는 경기남부 판교테크노밸리 성공사례 확산을 통해 북부지역에 문화콘텐츠, 의료정밀기기, 전자정보기기 및 부품 등 첨단산업 클러스터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고양시 일산서구 대화동·법곳동 일원 79만5천706㎡를 2023년까지 개발하고, 기업을 유치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마이스(MICE)산업과 결합한 경기북부의 신성장 거점을 확보한다는 것이 목표다.

다음은 이헌욱 사장과의 일문일답.

 -고양일산테크노밸리의 기대 가치는.

 ▶경기도시공사가 경쟁사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비해 자랑할 수 있는 것은 경기도를 책임지는 기관이라는 점으로, 경기도를 정말 좋은 지역으로 만들기 위해 각고의 노력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동안 공사는 경기도에 아주 많은 산업단지를 만들어 왔고, 그 중에서도 판교테크노밸리 사업을 주도했다. 많은 지역에서는 판교테크노밸리와 같은 산단을 만들어 주기를 바라는 요구가 꾸준히 이어져 왔다. 그만큼 각 지역이 일자리에 목말라 있다는 것을 방증한다.

 이재명 지사의 철학처럼 균형발전을 이루기 위해서는 우선 경기북부에 기업을 유치하고 일자리를 만들어 내는 것이 중요하다. 단순히 기업을 유치하는 것이 아니라 산업 흐름을 형성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그런 차원에서 일산테크노밸리는 경기 서북부권에 위치한 곳으로, 이곳에 산업의 흐름을 만들어 직장생활하기 좋고, 살기 좋고, 육아를 하기 좋은 직주근접형 자족도시를 만들자는 것이다. 특히 곧 착공을 앞두고 있는 상황이어서 공사의 에너지를 쏟고 있는 상태다.

 공사가 추진하는 대규모 사업지 중 꼭 성공시켜야 하는 것이 일산테크노밸리다. 북부는 많은 정성을 들이고 투자를 통해 반드시 성공 모델을 만들어야 한다. 일산테크노밸리를 통해 경기북부의 미래 가치를 끌어올릴 계획으로,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

-민선7기 임대주택 4만1천 가구 건설 공약의 추진 현황은.

 ▶현재 공사가 보유한 자금력으로는 임대주택 4만1천 가구 건설을 충분히 할 수 있다. 그동안 제도의 불합리한 점을 개선하기 위해 행정안전부에 지속적으로 건의를 해서 부채 비율 제한을 250%(자산 대비)에서 300%까지 완화하는 성과도 거뒀다. 3기 신도시에도 충분히 참여할 수 있는 여력이 있는 상태다.

 기존 공공임대, 행복주택, 전세임대, 매입임대 등이 있는데 그 사업을 그대로 이어가되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해 나갈 예정이다. 예를 들면 매입임대 같은 경우 창업지원형 주택과 결합해 창업을 활성화하는 매입임대주택을 공급할 생각이다.

 서울의 경우 소규모였다면 우리는 더 큰 규모의 사업을 준비 중이다. 행복주택도 공유공간 등 많은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소비자들이 만족할 수 있는 모델로 변모해 나갈 예정이다.

 그동안 영구임대주택의 경우 한계가 있었다. 저소득층 위주로만 이뤄지다 보니 기피시설이라는 인식도 있었고 관리에도 어려움이 따랐다. 그런 부분들을 해결하기 위해 새로운 사업모델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하고 있다.

 많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임대주택을 공급하면서도 사업 수익을 발생시킬 수 있는 모델을 개발 중으로, 곧 새로운 사업 시도와 관련해 의회에 안건을 상정할 생각이다.

 -국토보유세, 도민 환원 등 이재명 지사의 정책과의 연대 방향은.

 ▶국토보유세 도입에 전적으로 동의하지만 국회에서 처리돼야 하는 문제가 있다. 개발이익의 도민 환원 역시 공사 입장에서 환영하는 바이다.

 도의 정확한 방침과 도의회에서 조례가 마련되면 그 틀 안에서 보다 적극적으로 도민 환원을 추진해 보겠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공사의 조직 개편 주안점은.

 ▶새로운 조직개편안을 도에서 승인받은 상태고, 곧 이사회와 도의회의 승인을 받으려 하고 있다.

 조직 개편의 방향은 공사의 기능을 강화하자는 것이다. 공사는 임무가 있고 그것을 수행할 수 있는 기능이 있어야 한다.

 도시공사의 주된 임무는 도시와 일자리 문제다. 주거, 일자리 서비스와 관련해 도민들에게 만족을 드리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고, 그를 위해서는 기능이 잘 조직돼 있어야 한다.

 민선7기 공약 사안인 4만1천 가구, 이재명 지사가 강조해 왔던 3기 신도시의 주도적 참여, 정부가 추진하는 스마트시티와 도시재생, 창업지원형 임대주택 등 다양한 미션과 어젠다를 잘 수행할 수 있는 조직으로의 재정비를 준비 중이다.

-경기도시공사의 브랜드 가치 제고를 위한 계획은.

 ▶공사 내부적으로 CI(기업 이미지)와 BI(브랜드 이미지) 준비 작업을 수행하고 있다. 정책의 절반이 홍보라는 말이 있는데 그를 위해서는 CI, BI가 잘 준비돼 있어야 한다.

 현재로서는 미흡한 부분이 있어 재정비를 통해 도민들에게 매력적으로 다가갈 수 있도록 하겠다. 도민들이 공사를 통해 더 큰 자부심을 느끼실 수 있도록 한다는 생각이다.

  정진욱 기자 panic82@kihoilbo.co.kr

  사진=홍승남 기자 nam1432@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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