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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영우 인천시 동구의회 부의장

제8대 동구의회는 구민 현안문제를 심도 있는 논의를 통해 무던히 노력하고 해결하고자 고민하고 있다. 원도심으로 도시기능이 흔들리고, 자연적인 요인과 여러 가지 기능 상실로 인구가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등 작금의 동구 현실은 녹록지가 않다.

 신재생에너지 사업이라는 명분 아래 주민의견은 무시한 채 동구의 연료전지발전소 건립은 아직도 어떠한 결과도 없이 표류하고 있으며, 순수한 우리 구민에게는 상처로 남아 있다.

 민선 5기와 6대 동구의회는 체육동호인들 위한 명분으로 예산 7억 원을 확보해 송현근린공원 눈코뜰새 부지에 배드민턴장 건립을 추진하려고 인천시에 심의를 요청했으나, 공원 심의위원회에서 최종 부결됐다.

 백병원 사거리 건너편 주민현안 사업인 공원 조성은 인천시 예산 19억 원이 확보됐음에도 이 역시 무산됐다.

 현재 동구의 현실은 더 심각하다. 얼마 전 타 구에는 GTX-B 노선 예타 통과라는 반가운 소식도 있었지만, 동구는 인천시를 순환하는 지하철도 제대로 갖춰지지 않았다. 또 인천공항 이용 구민들은 캐리어도 제대로 실을 수 없는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있는 실정이다.

 발전과 변화에 소외되고 있는 6만여 동구민을 위해서는 획기적인 사업과 성장 동력이 있어만 한다.

 그런데도 구립소년소녀합창단 해체설이 나돌면서 구민들을 실망시켰고, 집행부는 지난 역사 지우기에 급급했다.

 특히 우리 미래 어린이들에게 희망을 준다며 아낌없는 장학금 5천만 원을 선뜻 기부한 의인, 코흘리개 어린아이들의 정성을 모아 십시일반 기부한 단체 등 기부자들을 기념하기 위한 장학재단 설립 기념 현판 철거는 무슨 의도인지 모르겠다.

 여기에 스틸랜드 이름 지우기, 역사관·종교관·가치관이 다를 수 있지만 청사 내 위령비 복원, 명소로 자리매김한 동인천역 북광장 스케이트장 사업 취소 등은 과연 적절했던 행정이었는지 묻고 싶다.

 아울러 보편적 복지를 자랑하는 동구가 청년 기본조례에 근거한 청년상해보험 관련 예산(2천만 원) 미편성은 편향적인 복지행정 실태라고밖에 볼 수 없다.

 반면, 우여곡절 끝에 성공적으로 이뤄진 사업도 있다. 주민행복센터 및 한마음복지관 건립 등은 앞으로 구민들의 문화적인 장소로 자리매김하는데 큰 역할을 할 것이다.

 지나간 과거에 대한 비판적인 의식에서 벗어나야 한다. 항상 이 자리에 머물러 있는 것이 아니다. 잠시 바람처럼 스쳐 지나갈 뿐이다.

 옛 성현의 말씀에 ‘백성은 물이요 군주는 배’라고 했다. 잔잔한 물의 흐름이 평화를 만들어 가는 것이다.

 변화와 혁신, 자기개혁 등에 조금 더 최선을 다해 주고, 본연의 업무에 충실해 주길 집행부에 주문하고 싶다.

 공공의 이익이 기본 의무이고, 도덕적 가치를 바탕으로 근본적인 문제를 풀어야 한다.

 긍정적인 이미지 확립을 확고히 해 갈라진 마음을 통합, 미래를 준비해야 할 시간인 것 같다.

 구민의 선택을 받고 이 자리에 있다.

 선출직들은 냉정한 구민의 평가를 받아야 하는 자리에 있다. 오늘 제가 외치는 작은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주고, 이 말 한마디 한마디 충언이 선출직으로 이 자리에 함께하는 모든 분들에게 공정하게 가는 첫걸음으로 출발하길 간절히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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