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세계에서도 치안이 안전한 나라로 꼽힌다. 하지만 여전히 도처에서 범죄는 끊이지 않고 발생하고 있다. 해마다 추석 명절 등 연휴가 돌아오면 평소에 비해 치안 수요가 늘어난다. 이때마다 경찰에는 비상이 걸리곤 한다.

 경찰이 오는 추석명절 연휴에 집중적으로 활동하는 분야는 빈집털이 절도를 비롯해 강도 등 민생침해 범죄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경기북부경찰청은 추석 명절을 앞두고 집중되는 치안수요에 대비해 ‘종합치안대책’을 수립, 오는 15일까지 치안활동에 본격 돌입했다고 한다. 말할 것도 없이 치안에는 특정 기간 설정이 따로 있을 수 없다. 연중 비상 상태가 유지돼야 한다. 하지만 도심 공동화 현상이 나타나는 명절 연휴 등의 기간에는 치안 공백을 노린 절도 등 범죄가 기승을 부리기 때문에 중점 단속에 나서곤 한다. 경찰이 세운 명절 연휴 치안대책으로는 먼저 범죄 다발 예상 지역을 중심으로 범죄 예방 활동을 강화하는 것이라 한다. 범죄는 발생하기 전에 예방하는 것이 최선이다. 사후약방문이나 소 잃고 외양간 고치기 식이 돼서는 안 되겠다.

 경찰은 먼저 금융기관 등 현금 다액 취급업소를 집중 점검하고 1인 가구 밀집지역 및 좀도둑들에 의한 수확기 농작물 절도 예방에 나선다고 한다. 또한 강력범죄 발생에도 적극 대비하고 명절 때마다 급증하는 가정폭력 사건에 대한 점검도 병행키로 했다. 이 같은 범죄 예방 활동 외에도 추석 연휴를 전후한 교통 안전 및 소통 확보도 경찰의 주요 업무 중 하나다. 경찰은 혼잡 예상지역에 우선적으로 경찰력을 배치해 소통 위주로 관리하고 사고 요인 및 교통 무질서 행위에 대한 집중단속으로 교통질서를 확립할 예정이라 한다. 계획대로 차질 없이 추진하기 바란다.

 경찰이 하는 일은 많다. 현행 경찰법은 제3조에 ‘국가경찰의 임무’를 명문화하고 있다. 국민의 생명·신체 및 재산의 보호, 범죄 예방·진압 및 수사 등과 교통의 단속과 위해 방지 및 그 밖의 공공의 안녕과 질서유지 등이 그것이다. 치안 유지는 경찰의 몫만은 아니다. 경찰의 치안력에는 인력 등 한계가 있을 수 있다. 시민 모두가, 우리 치안은 우리 스스로가 지킨다는 자경의 자세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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