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추석 명절이 평년보다 10여 일 빠르지만 제수용품을 포함한 추석 성수기 농축산물 수급은 양호할 전망이다.

4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발표한 ‘추석 성수기 주요 농축산물의 출하 및 가격 전망’에 따르면 올해는 폭염 및 태풍 등 여름철 기상 여건이 예년보다 양호해 추석 성수품 공급이 원활할 것으로 보이며, 주요 농축산물 가격도 전년 대비 하락할 전망이다.

축산물의 경우 한우고기 1등급 평균 도매가격은 도축 마릿수 증가로 지난해보다 낮은 1㎏당 1만8천100∼1만8천600원이 예상된다. 돼지고기는 등급판정 마릿수가 늘어 지난해보다 싼 1㎏당 4천100∼4천400원이 될 것으로 보이고, 달걀 평균 산지가격도 생산량 증가로 전년보다 낮은 특란 10개당 1천∼1천150원으로 예측된다.

과일도 가격이 지난해보다 하락할 것으로 관측된다. 사과는 출하량 증가로 지난해보다 낮은 상품 5㎏ 1상자에 2만7천∼3만 원 선에 가격이 형성될 것으로 예견되고, 배도 지난해보다 싼 상품 7.5㎏ 1상자당 2만7천∼3만 원 정도 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단감 가격은 출하량이 줄면서 지난해보다 상승, 상품 10㎏ 1상자에 3만5천∼3만8천 원으로 형성될 전망이다.

채소 역시 고랭지 배추 가격은 출하량 증가로 지난해보다 19% 싼 10㎏당 8천 원 내외가 예측되고, 뭇값은 지난해보다 56% 낮은 20㎏에 1만 원 정도 될 것으로 관측된다.

햅쌀(조생종)도 추석 성수기 출하량이 늘어 지난해보다 저렴, 20㎏당 5만1천 원 내외로 예측되고 있다.

임산물 값도 지난해 대비 약세가 전망된다. 밤 산지가격은 출하 증가로 지난해보다 싼 1㎏당 2천800∼2천900원, 대추 도매가도 지난해보다 낮은 10㎏에 3만5천∼4만5천 원으로 예상된다.

농촌경제연구원 관계자는 "올해는 기상이 양호해 과수 크기가 전년보다 크고, 상품(上品)과 비율도 높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재학 기자 kjh@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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