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32·로스앤젤레스 다저스·사진)이 제구력 난조로 시즌 13승을 날렸다.

류현진은 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콜로라도 로키스전 선발로 나서 등판해 4⅓이닝 동안 안타 6개와 볼넷 4개를 허용하고 3실점했다. 류현진이 올해 한 경기에서 볼넷 4개 이상을 준 건 처음이다. 지난해 4월 3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경기에서 볼넷 5개를 허용한 이래 ‘최다’다.

류현진은 7-3으로 앞선 5회초 1사 1, 2루에서 애덤 콜라렉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타선의 넉넉한 지원을 받은 상황에서 아웃카운트 2개만 잡으면 승리 요건을 채울 수 있었지만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지체 없이 공을 빼앗았다.

류현진은 8월 24일 뉴욕 양키스(4⅓이닝 7실점), 8월 30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4⅔이닝 7실점)전에 이어 3경기 연속 5회를 넘기지 못했고 평균자책점은 2.35에서 2.45로 또 상승했다. 8월 17일까지 1.45를 유지하더니 이후 4경기에서 9.95로 부진했다. 한 달도 안 돼 평균자책점은 1점이나 치솟았다.

류현진 손에 잡힐 듯했던 아시아 투수 최초의 사이영상은 점점 멀어져 가고 있다. 다저스는 7-3으로 이겨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우승 매직넘버를 ‘4’로 줄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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