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수출규제 대상 반도체 소재 중 하나인 포토레지스트 생산기업 ‘㈜동진쎄미켐’이 화성시 양감면 일원에 조성하는 ‘화성 동진일반산업단지계획’이 조건부 통과돼 반도체 소재 자립 기반 조성에 탄력이 붙게 됐다.

경기도는 5일 ‘경기도지방산업단지계획 심의위원회’를 열고 지역주민과의 상생 협력 방안, 주차장 계획 보완 등의 조건으로 이를 심의·의결했다.

동진쎄미켐은 일본의 독과점 생산 품목으로 수출규제 핵심 소재인 EUV포토레지스트의 내년 중 국내 최초 생산을 목표로 연구개발에 몰두하고 있다. 이를 마치면 현재 해당 생산시설 조성을 계획 중인 총 18만㎡ 규모의 ‘동진일반산업단지’에 확충할 계획으로, 올해 단지 조성을 위한 인허가 절차인 산업단지계획의 조속한 승인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도는 최근 일본의 수출규제로 인한 반도체산업 위기와 관련, 기업들의 원활한 생산활동을 지원하는 차원에서 예정에 없던 심의위원회를 개최해 동진일반산단 1개 안건에 대한 심의를 진행했다.

앞서 도는 두 차례 재심의 과정에서 지적됐던 종합적인 단지계획 미흡, 기반시설 부족, 공공기여 방안 제시 등이 충분히 보완되도록 화성시와 수차례 실무협의와 사전 컨설팅을 진행하는 등 적극적 행정 지원을 펼쳤다.

아울러 산업단지로서 요구되는 도로·공원 등 인프라와 산단 종사자들을 위한 편의시설 확보는 물론 보안을 위한 최소 구역을 제외한 공간을 주민에게 개방해 지역 친화형 산단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유도했다.

도는 이번 심의 결과를 화성시에 통보하고, 시는 사업시행자에게서 조건부 의견을 반영한 최종 산업단지계획을 검토해 승인할 계획이다.

오후석 도 경제실장은 "각종 인허가를 포함해 다양하고 실질적인 기업 지원 정책을 펼치고 있다"며 "앞으로 화성시의 신속한 산단계획 승인을 통해 반도체 소재·부품산업의 국산화 지원에 기여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민부근 기자 bgmin@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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