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문화원이 주최하고 이무술 집터 다지는 소리 보존회가 주관하는 성남 향토 민속놀이 ‘이무술 집터 다지는 소리’ 공연이 10일 오후 5시 야탑역 광장에서 열린다.

‘이무술’은 과거 광주군 돌마면 이매리였던 곳으로 현재 분당구 이매동을 일컫는 마을 이름이다.

‘집터 다지는 소리’는 자손을 분가시키거나 이사를 가 새로 집을 짓거나 증축할 때 집터를 다지고, 고르며, 지반을 튼튼하게 다지는 과정에서 집을 지은 후의 복록과 집을 짓는 동안의 안녕을 빌고, 평안을 기원하는 고사와 덕담의 노동요로 전해 내려왔다.

성남문화원은 1982년 집터 다지는 소리 경험자인 원주민 고(故) 김영환 옹과 지역주민, 방영기(중요무형문화재 제19호 전수조교), 최종민(국악인)교수 등 전문가의 고증을 바탕으로 이무술 집터 다지는 소리를 복원·재현, 1983년 시연회를 개최한 바 있다.

이후 1985년 경기도 민속예술경연제 장려상과 1994년 우수상, 2000년 청소년 민속예술제 노력상, 2013년 경기도민속예술제 예술상, 2015년 경기도 민속예술제 수상, 2016년 전국 국악예술작품 장원 등 각종 대회에서 수상을 이어가며 시를 대표하고 있다. 2017년 1월에는 시 향토문화재 제15호로 지정됐다.

김대진 원장은 "도시화돼 사라져 가는 성남의 전통을 보존시키기 위한 문화계승사업을 적극 추진해 시민의 문화적 자긍심을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성남=이강철 기자 iprokc@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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