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까지 경기도내 미분양 아파트가 가장 많이 줄어든 지역은 남양주이며, 가장 많이 늘어난 지역은 평택인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2017년 12월 기준 8천793가구이던 도내 미분양 아파트는 올 6월 7천853가구로 10.7% 줄어들었다.

이 기간 가장 높은 감소율을 보인 지역은 남양주(80.1%)였다. 이어 용인(77.7%), 광주(60.4%), 김포(56.8%), 구리(55.7%) 순으로 확인됐다.

2017년 말 남양주시의 미분양 가구 수는 2천44가구로 도내 가장 높은 수준이었다. 그러나 올 6월에는 407가구까지 떨어지면서 미분양이 어느 정도 해소되는 모습을 보였다.

반면 도내에서 미분양 아파트가 가장 많이 늘어난 지역은 평택이었다.

평택시는 2017년까지만 해도 미분양 가구 수가 837가구에 불과했지만 올 6월 2천66가구로 크게 늘며 ‘미분양의 무덤’이라는 불명예를 안았다.

남양주 등 미분양 해소지역의 공통점 중 하나로는 교통환경 개선을 들 수 있다. 가장 많은 양의 미분양 물량을 해소한 남양주는 평내호평역에서 서울 중구 및 영등포를 거쳐 인천 송도까지 이어지는 GTX-B노선이 확정됐다. 또한 평내·호평지구에는 1만2천여 가구 공급과 함께 도시정비사업 및 협동산업단지 조성 등도 계획돼 있다.

이 같은 호재에 힘입어 ‘평내호평역 KCC스위첸’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기준 전용 59㎡가 분양가 대비 1억 원 이상 오른 3억8천900만 원에 거래되기도 했다.

도내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교통호재나 개발계획에 따라 미분양 무덤이었던 곳의 분위기가 급속도로 개선되는 경우가 많다"며 "미분양 물량이 줄어드는 곳을 꾸준히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재학 기자 kjh@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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