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앙카 안드레스쿠(왼쪽)가 8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의 빌리진 킹 내셔널 테니스 센터에서 열린 US오픈 여자 단식 결승에서 세리나 윌리엄스(오른쪽)를 꺾은 뒤 우승컵에 입을 맞추고 있다. 안드레스쿠는 ‘베테랑’ 윌리엄스를 뒤로 밀어내고 메이저 대회 사상 첫 ‘2000년대생 챔피언 시대’를 열었다.   /연합뉴스
▲ 비앙카 안드레스쿠(왼쪽)가 8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의 빌리진 킹 내셔널 테니스 센터에서 열린 US오픈 여자 단식 결승에서 세리나 윌리엄스(오른쪽)를 꺾은 뒤 우승컵에 입을 맞추고 있다. 안드레스쿠는 ‘베테랑’ 윌리엄스를 뒤로 밀어내고 메이저 대회 사상 첫 ‘2000년대생 챔피언 시대’를 열었다. /연합뉴스
19세 신예 비앙카 안드레스쿠(15위·캐나다)가 2000년 이후 태어난 선수 최초로 테니스 메이저 대회 단식 정상에 섰다.

안드레스쿠는 8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의 빌리진 킹 내셔널 테니스 센터에서 열린 US오픈 여자단식 결승 1시간 40분 만에 세리나 윌리엄스(8위·미국)를 2-0(6-3 7-5)으로 물리쳤다.

안드레스쿠는 남녀 통틀어 캐나다 국적 최초이자 사상 첫 2000년 이후 태어난 메이저 대회 단식 챔피언이 됐다. 게다가 프로 선수들의 메이저 대회 출전이 허용된 1968년 이후 US오픈 여자단식 본선에 처음으로 나서 곧바로 우승한 선수로도 이름을 남겼다. 또한 네 번째 메이저 대회 출전 만에 여자단식 정상에 올라 1990년 프랑스오픈 당시 모니카 셀레스의 ‘최소 대회 출전 메이저 우승’ 기록(4개)과도 같다.

안드레스쿠는 키 170㎝에 강력한 포핸드가 주특기다. 어린 나이답지 않게 네트 플레이가 좋고 코트를 넓게 사용하며 상대를 뛰어다니게 만드는 샷 구사 능력 등 다양한 플레이 스타일이 돋보인다.

안드레스쿠는 2000년 6월, 윌리엄스는 1981년 9월생으로 둘의 나이 차이는 18세 9개월이다. 역대 메이저 대회 여자단식 결승전 사상 선수 간 나이 차이가 가장 많이 나는 대결로도 관심을 끌었는데, 경험에서 앞서고 파워마저 여전한 윌리엄스가 우세할 것이라는 전망은 여지없이 깨졌다.

안드레스쿠는 서브에이스 5-9, 공격 성공 횟수 18-33으로 열세였던 반면 실책은 17-33이었다. 윌리엄스는 서브 최고 시속이 193㎞를 찍어 178㎞였던 안드레스쿠를 압도했지만 2세트 첫 서브 성공률이 38%(13/34)에 그치면서 서브의 위력이 반감됐다. 안드레스쿠는 9일 발표되는 세계랭킹에서 5위까지 오르게 된다. 캐나다 여자 선수로는 2014년 유지니 부샤드의 5위와 같다.

윌리엄스는 메이저 대회 단식 24회 우승으로 마거릿 코트(은퇴·호주)의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었던 기회를 내년으로 넘겼다. 2017년 9월 출산 후 2018년 상반기 코트로 돌아온 그는 지난해 윔블던과 US오픈, 올해 역시 윔블던과 US오픈 모두 준우승만 차지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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