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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천 학익유수지 상부구역. /사진 = 기호일보 DB
인천시와 미추홀구가 중고차수출단지 예정지로 거론됐던 학익유수지를 복개한 뒤 공동임대주택이나 복합문화센터로 활용하는 계획을 짜고 있다.

8일 시와 미추홀구 등에 따르면 원도심 내 6개 유수지 활용계획을 짜면서 학익유수지(43만3천612㎡) 전체나 일부를 복개한 뒤 공동주택이나 주차장, 복합문화센터를 건립하는 방안을 세우고 있다.

활용계획 1안은 전체를 복개한 뒤 공동임대주택(17만2천㎡)과 녹지(9만4천㎡)·도로(3만9천㎡), 문화센터(2천200㎡), 축구장(1만800㎡), 농구장(1천260㎡), 고정식 태양광발전장치(2천100㎡) 등을 조성한다. 총 사업비는 준설 등 수질개선비용 577억32억 원을 포함해 5천768억8천900만 원이다.

2안은 부분 복개(2만2천800㎡)한 뒤 복합문화센터(2천200㎡)와 주차장(5천800㎡), 스포츠센터(1천500㎡), 고정식태양광설치장치(2천100㎡) 등을 세우는 내용이다. 총 사업비는 수질개선비를 합쳐 1천14억2천700만 원이다.

이 같은 복개 활용계획 배경에는 매립할 경우 해양수산부와 협의를 통해 아암물류 1단지 인근에 대체유수지(84만㎡)를 조성하지 않아도 된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학익유수지 활용계획은 실익과 명분 논란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복개를 전제로 공동임대주택을 조성할 경우 학익유수지의 만성 민원인 악취 문제를 해결할 수 있겠느냐는 논쟁이 일 것으로 보인다. 사업성과 복개 후 준설, 수질 개선 등 사후 관리 문제도 거론될 것으로 예상된다.

굴포천의 경우 생태하천 복원을 위해 636억 원을 들여 복개 구간(1.2㎞) 철거계획을 세운 마당에 학익유수지 복개가 타당하느냐는 논란에 휩싸일 가능성도 크다.

학익유수지는 올해 초만 해도 각종 토론회와 간담회에서 대체유수지 확보를 전제로 매립해 중고차수출단지 조성 후보지로 꼽혔고, 민선6기 당시 시는 도시형 첨단물류단지와 공원녹지 조성을 검토했다.

박정환 기자 hi21@kihoilbo.co.kr

이창호 기자 ych23@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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