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청년기본소득 수혜자들이 높은 만족도를 보이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경기연구원이 경기도 청년기본소득 1분기 신청자 12만4천335명을 모집단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지역화폐를 받아 사용하고 있는 청년 3천500명 중 60.3%는 청년기본소득 수령 후 ‘삶에 변화가 있다’고 응답했다.

1순위와 1·2순위 모두 가장 변화된 내용으로 ‘친구들과의 교제에 금전적 걱정을 덜 수 있다’를 꼽았다.

만족도 평가에는 지역화폐를 받아 사용하고 있는 청년들이 100점 만점에 평균 77.1점으로 평가,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

청년기본소득 지급을 ‘경기도 외 다른 지역에서도 실시해야 한다’는 반응이 71.3점으로 높았으며 ‘연령층을 넓혀서 지급해야 한다’(68.5점), ‘장애인, 농민, 예술인 등 특정 집단에도 확대 적용해야 한다’(66.9점)는 의견도 긍정적으로 나타났다.

청년기본소득이 사회적 이슈에 대한 관심도나 국가·지자체·가족공동체 및 개인 자신에 대한 인식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조사 결과도 도출됐다.

사회적 이슈와 관련해서는 ‘경제적 자유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69.9점)가 가장 높았고 ‘사회 불평등 해소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64.3점), ‘인권 신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62.0점) 순으로 나타났다.

공동체 및 개인에 대한 인식 변화로는 ‘국가·지자체 역할에 대한 인식이 긍정적으로 변했다’(69.3점), ‘삶의 자세가 긍정적으로 변했다’(61.9점), ‘가족의 의미에 대한 인식이 긍정적으로 변했다’(61.6점) 순으로 응답했다.

청년 80% 이상은 경기지역화폐를 편리하게 잘 쓰고 있다고 답했다. ‘경기지역화폐로 받는 취지를 잘 이해하고 있다’가 84.3점, ‘경기지역화폐가 잘 배송·지급된다’가 80.5점이며, ‘경기지역화폐를 이용하는 데 불편함이 없다’는 70.1점 등 비교적 높은 점수를 보였다.

유영성 선임연구위원은 "향후 선호하는 지역화폐 유형은 카드형(70.0%), 모바일형(25.6%)으로 나타난 만큼 모바일형 지역화폐를 적극 도입하되 디지털 격차 해소 등 지역화폐 확대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평가했다.

정진욱 기자 panic82@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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