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정복 전 인천시장이 본격적인 총선 행보에 나섰다.

유 전 시장은 9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오늘의 대한민국은 한순간에 침몰할지도 모를 위기"라며 "이 위기를 극복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저부터 나서 주저하지 않고 할 말은 하고 마다하지 않고 할 일은 하겠다"며 "대한민국을 위기에서 구하고 희망열차가 달리도록 길을 내겠다"고 선언했다.

문재인 정부에 대해서도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다.

그는 "문재인 정부는 국민의 안위와 국가의 미래보다 세상을 편 가르면서 오직 자신들의 정치적 이익에만 몰입해 국민 생활은 피폐해지고 미래의 희망은 나락으로 떨어지고 있다"며 "많은 국민들이 무너져 내리고 있는 경제와 불안한 안보에 더해 우리 모두의 존재 가치인 대한민국의 정체성 위기를 걱정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자유한국당 소속의 유 전 시장은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소속 박남춘 현 시장에게 패배해 재선에 실패한 뒤 미국 유학길에 올랐다가 지난 7월 귀국했다. 유학을 떠난 지 8개월 만이다.

그는 귀국 후 한 달여 동안 인천을 비롯해 수도권과 충청, 호남과 영남, 강원도 등 전국을 돌았다.

추석 명절 이후에는 인천에서 강연회를 여는 등 보다 적극적인 활동에 나설 계획이다.

유 전 시장의 내년 4월 총선 출마 예상 지역으로 남동갑 선거구가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이 지역은 박남춘 시장이 재선 국회의원을 지낸 곳으로, 현역 의원은 국토교통부 차관 출신의 민주당 소속 맹성규 의원이다.

조현경 기자 cho@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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