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에 취해 평화의 소녀상을 발로 걷어 차고 담뱃불로 지진 6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의정부경찰서는 평화의 소녀상을 훼손한 혐의(공용물건손상죄)로 A(65)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9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8일 오후 8시께 의정부역 동부광장에서 평화의 소녀상을 수차례 걷어차고 얼굴 부분을 담뱃불로 지진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이를 목격한 시민의 신고로 현장에서 검거됐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술에 취한 상태에서 소녀상이 보기 흉하다는 생각이 들어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피의자 조사를 마친 경찰은 소녀상 관리 주체를 파악해 피해자 조사도 진행할 예정이다.

의정부역 평화의 소녀상은 2015년 의정부 평화비추진위 등 시민단체와 시민들의 모금활동을 통해 의정부역 동부광장 평화공원에 세워졌다.

의정부=신기호 기자 skh@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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