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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헌욱 경기도시공사 사장이 10일 오전 경기도청 브리핑룸에서 국내 최초로 분양을 임대로 대체한 새로운 중산층 임대주택 시범모델을 광교신도시에 선보인다는 내용의 ‘경기도형 중산층 임대주택 시범사업 모델’을 발표하고 있다.<경기도 제공>
경기도와 경기도시공사가 국내 최초로 분양을 임대로 대체한 새로운 방식의 중산층 임대주택 시범모델을 수원 광교신도시에 짓는다.

입주자는 주변 시세의 90% 수준 보증금과 월세로 20년 이상 안정적인 거주가 가능하다는 것이 도의 설명이다.

이헌욱 경기도시공사 사장은 10일 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런 내용을 담은 ‘경기도형 중산층 임대주택 시범사업 모델’을 발표했다.

시범사업지구는 광교신도시 A17블록(옛 법원·검찰청 부지)으로 549가구(전용면적 60~85㎡ 이하)를 공급한다. 이 중 20%는 청년, 신혼부부, 고령자에게 특별 공급되며, 내년에 민간사업자 선정 및 리츠 출자 후 10월 착공할 계획이다.

이 사장은 "입주자는 주변 시세의 90% 수준의 보증금 및 월세를 내고 광교신도시의 우수한 주거환경에서 20년 이상 안정적으로 거주할 수 있게 된다"며 "대출이자 대신 안정적인 임대료를 지불하면서 식사, 청소, 돌봄 등의 고품질 서비스를 원가 수준에 이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사업은 민간임대주택특별법에 의한 ‘공공지원민간임대’ 방식의 리츠사업(리츠)으로 추진되며, 공사가 출자자로 참여하는 택지공모형 민간사업자 공모를 통해 건설 및 재무투자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공사는 임대주택을 직접 보유하기 때문에 시세 차익이 발생하지 않아 공공이 소수에게 혜택을 주는 로또 분양 문제가 해결되고, 또 공공지원민간임대리츠에 토지를 매각하고 공사가 출자해 배당을 수취하는 방식이어서 공사의 부채비율 개선 및 재무건전성 강화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헌욱 사장은 "도가 국내 첫 도입하는 이번 사업은 과도한 대출로 인한 주택가격 상승과 가계부채 증가 등 분양주택시장의 문제점을 해소하기 위해 분양주택 부지를 임대주택으로 활용해 조성하게 된다"며 "민선7기가 약속한 4만1천 가구 임대주택 공급과 다양한 임대주택 모델을 개발해 ‘집 걱정 없는 경기도’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정진욱 기자 panic82@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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