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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천시가 지난 9일 인천형 골목길 재생사업을 위한 ‘골목길 재생 기본계획 수립’ 용역 착수보고회를 가졌다. <인천시 제공>
인천시가 원도심 골목길에 생명을 불어넣는다.

10일 시에 따르면 지역의 역사와 문화, 시민의 삶을 담고 있는 원도심 골목길의 가치를 살리고 주민 중심의 매력 있는 정주 여건을 조성하고자 인천형 ‘골목길 재생사업’ 추진을 위한 밑그림을 준비한다.

시는 골목길 재생사업 추진에 앞서 원도심 골목길의 현황과 특징을 분석하고, 인천에 맞는 골목길 재생사업 추진 방향을 마련하고자 지난 8월 ㈜엠플래닝건축사사무소, ㈜도시건축 소도 등과 ‘골목길 재생 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용역을 체결했다. 시는 이달 9일 착수보고회를 가졌다.

이번 보고회에서 시와 용역수행사는 원도심 골목길에 대한 기초조사 계획, 전문가와 주민 의견 수렴 계획, 향후 추진일정 등을 설명했다.

용역의 주요 과업 내용은 ▶지역 골목길 개념 정의 ▶골목길 기초 현황 및 여건 조사 ▶도시재생 측면에서 골목길의 역할 분석 ▶규모와 특성에 따른 골목길 활용 방안 마련 등이다. 총 3억여 원을 투입해 내년 6월 1일 완료 예정이다.

시는 원도심 구석구석에 위치한 골목길이 무한한 잠재력과 가능성을 지녔다고 보고 이번 사업을 기획했다. 다양한 물적·인적 자원이 모여 있어 특색에 맞는 재생사업만 이뤄진다면 주민 삶의 질 개선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판단이다. 기존 도시재생사업은 대규모 ‘구획’으로 나뉘어 장기간 실시되는 반면 이번 사업은 골목길을 따라 ‘선형’으로 진행돼 주민 체감도가 높을 것으로 기대했다.

인천 원도심에는 배다리 우각로, 십정동 골목길, 창영초 인근 연탄골목 등 역사와 문화를 품은 골목길이 산재해 있다. 시는 이번 용역으로 시범사업 대상지를 선정해 주민 의견 수렴 및 예산 확보 등에 들어갈 계획이다.

이 외에도 시는 기존에 추진 중인 도시재생 뉴딜사업, 소규모 재생사업, 원도심 경관사업, 근대건축물 문화재 등록 등 여러 원도심 정책과의 연계를 위해 관련 부서와 긴밀히 협조한다. 이미 추진 또는 진행 중인 원도심 사업과의 중복 우려를 지우고자 전문가와 주민이 함께 고민하는 ‘소규모 상향식 재생사업’으로 이뤄진다.

김승래 시 재생정책과장은 "인천시의 골목길 성격에 따른 재생 기본 원칙과 추진 방향을 마련하기 위해 용역을 진행한다"며 "용역을 통해 인천형 골목길 재생사업 추진을 위한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고, 내년까지 시범사업 대상지를 선정해 우선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희연 기자 khy@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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