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의 외국인 의료관광객 유치업체(에이전시) 역할이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인천시 등에 따르면 전국 에이전시가 유치한 외국인 의료관광객은 총 2만7천620명 중 법인 2만1천336명, 개인 6천284명으로, 인천은 총 529명(1.9%) 중 법인 264명(1.2%), 개인 265명(4.2%)에 머물렀다.

인천의 전체 외국인 의료관광객 1만7천760명 대비 에이전시 유치는 2.97%로 미미하다. 대부분 관광공사와 지역 병원이 유치했다. 인천의 에이전시는 52개로 전국 1천549개의 3.4% 수준이다.

세계 의료관광 시장 규모는 2015년 517억 달러에서 2022년 1천438억 달러(현재 환율기준 171조7천691억 원)로 증가할 전망이어서 시는 지난해 외국인 의료관광객 해외 에이전시 3곳(러시아·카자흐스탄·몽골)을 발굴해 지원하고 있다.

하지만 모객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최근 무자격·불법 에이전시 관련 문제들로 인해 인천과 한국 전체 외국인 의료관광객 유치를 좌절시키는 사례 등이 있어 역량을 갖춘 에이전시 발굴이 적극 필요하다.

시 관계자는 "우수한 에이전시를 선정해 재정, 마케팅 등 지원에 나서고 에이전시 간 경쟁으로 모객 능력을 높여야 한다"며 "중국, 동남아·중동 지역 등에 대한 해외 거점센터 신규 발굴로 외국인 의료관광객 유치 채널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창호 기자 ych23@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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