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경기도내 경매 진행 건수는 크게 늘어난 데 비해 낙찰 건수와 낙찰률 증가 폭은 각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법원경매전문기업 지지옥션이 발표한 ‘8월 경매동향보고서’에 따르면 8월 도내 경매 진행 건수는 7월보다 20%가량 늘어난 2천370건이다. 반면 낙찰 건수 증가 폭은 7.3%에 그치면서 낙찰률도 5.3%p 줄어든 34.2%로 조사됐다. 같은 기간 낙찰가율(1.2%p)과 평균 응찰자 수(-0.2명)도 소폭 감소했다.

4개월 만에 40%대를 회복했던 주거시설 낙찰률은 7월보다 4.4%p 줄어든 39.1%로 낮아졌다. 4개월 연속 20%를 벗어나지 못했던 업무상업시설 낙찰률은 23.1%로 20%대를 겨우 유지했다.

토지도 주거시설 추이와 같이 낙찰 건수가 경매 진행 건수 증가세를 따라가지 못하면서 낙찰률이 7%p 줄어든 31.2%에 그쳤다.

도내에서 낙찰된 물건 중 파주시 월롱면에 있는 공장은 감정가(206억5천만 원)의 52%인 107억5천100만 원에 낙찰돼 전국에서 두 번째로 높은 낙찰가를 기록했다.

응찰자가 가장 많았던 물건은 다세대주택과 아파트였다. 성남시 중원구 상대원동에 있는 5층 다세대주택에는 모두 36명이 응찰, 감정가(2억2천300만 원)보다 많은 2억6천410만 원을 써 낸 응찰자에게 소유권이 넘어갔다.

한편, 8월 전국 경매물건 낙찰가율(62.8%)은 2009년 3월(61.8%) 이후 10년 5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김재학 기자 kjh@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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