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와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10일 여의도 국회에서 조국 법무부 장관과 관련해 대화를 나눈 뒤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와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10일 여의도 국회에서 조국 법무부 장관과 관련해 대화를 나눈 뒤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10일 "조국 파면과 자유민주 회복을 위한 국민연대를 제안한다"고 밝혔다.

황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문재인 대통령의 독선과 이 정권의 폭주를 막아내려면 모든 세력이 함께 일어서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황 대표는 회견 직후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를 찾아가 비공개 회동을 하며 조 장관 파면에 협력해 줄 것을 요청했다.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도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조국 임명 철회 결단을 요구하는 촛불집회를 매주 토요일 광화문에서 열겠다"고 했다.

그는 "당장 12일부터 추석 전야제 성격의 촛불집회를 가질 것"이라며 "우리의 작은 기도가 횃불이 돼 나라를 밝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국당과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도 조국 법무부 장관 임명과 관련해 공세 수위를 한층 높였다.

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성토했다.

나 원내대표는 "검찰 수사 문건에 ‘피의자 조국’이라고 적시됐다고 하는데 문재인 대통령은 이를 애써 부정하며 국민 앞에서 거짓을 퍼뜨리고, 거짓 장관을 임명하려다 이제 거짓 정권이 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는 "조국 펀드에 대해 모른다고 발뺌했지만 결국 조국 일가가 깊숙이 관여하고 주도한 정황이 속속 나오고 있다"고 덧붙였다.

바른미래당 오신환 원내대표는 국정조사와 해임건의안을 동시에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오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임명에 반대하는 국회의원 다수를 확보해 조국 일가 비리 의혹에 대한 국정조사와 장관 해임건의안 등을 처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이미 비교섭단체 대표 의원과 무소속 의원들에 대한 설득 작업은 시작됐다"고 전했다.

그는 "피의자인 조국 법무부 장관은 즉각 사임하라"고 촉구하며 "그게 싫다면 검찰 수사를 방해하지 말고 검찰이 본인에 대한 기소 여부를 판단할 때까지 가만히 있으라"고 요구했다.

박태영 기자 pty@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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