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지 않는 마약사범이다. 경계하지 않을 수 없다. 과거에는 유흥가를 중심으로 유통되곤 하던 마약이다. 그러던 것이 이제는 청소년층에게까지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철저한 단속이 요망되고 있다. 마약류 사범이 크게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올해 중으로 마약사범은 1만 명이 넘을 것이라는 소식이다. 게다가 마약류를 접하는 연령대가 과거에 비해 현저히 낮아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10대 청소년층으로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가히 충격적인 소식이 아닐 수 없다.

 보도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연도별 마약류 사범 적발 현황 자료 분석 결과 마약류 사범은 지난 2017년 8천887명에서 지난해에는 8천107명으로 다소 줄어들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올해에는 지난 7월까지 7천33명이 적발돼 상반기를 겨우 1개월 넘긴 시점에서 지난해 전체 마약류 사범의 86.8%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마약사범 증가 속도가 지금 같은 추세라면 올해 연말까지 전체 마약 사범은 1만 명이 훨씬 넘을 것으로 수사당국은 내다보고 있다. 10대와 20대 증가율이 뚜렷하다.

 지난 2017년 10대 마약사범은 전체 적발 인원의 0.8%인 69명에 지나지 않았으나 올해에는 7월 말 현재 114명으로 전체의 1.6%에 달했다. 20대의 경우도 2017년 1천478명으로 전체 적발 인원의 16.6%였으나 올해에는 1천553명으로 22.1%를 차지했다.

 반면 30대에서 50대까지는 다소 줄어들어, 30대의 경우 2017년 전체의 25.1%이던 것이 22.8%로, 40대의 경우 26.3%이던 것이 20.5%로, 50대의 경우 16.5%이던 것이 15.4%로 줄어든 것으로 분석됐다. 강력한 처벌만이 마약과의 전쟁에서 이길 수 있다.

 초범이라는 이유에서, 청소년이라는 이유에서라는 등의 갖가지 이유를 들어 솜방망이 처벌에 그쳐서는 안 된다. 마약은 투약자 본인의 인생을 망치고 한 가정이 불행에 빠진다. 마약사범 증가 요인으로는, 과거에 은밀하게 거래되던 마약류가 최근에는 인터넷과 국제우편, 사회관계망 서비스(SNS) 등을 통해 비교적 쉽게 접할 수 있게 된데 따른 것이라 한다. 때문에 초동 단계에서 적발하지 않으면 사후 적발은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니다. 누차 강조하지만 마약 사범에게 온정주의는 금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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