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바다 쓰레기 수거 작업을 본격 추진한다.

15일 도에 따르면 올해 16억9천만 원을 투입해 도내 해역과 해안에 버려진 쓰레기 1천645t을 처리할 계획이다. 올해 수거 목표량은 매년 1천t 정도이던 것과 비교해 약 500t 늘어난 것이다.

쓰레기 수거를 위해 도는 해안가에 버려진 쓰레기를 수거하는 활동을 벌이거나 어업인들이 조업 중 폐어망과 폐어구를 인양해 가져오면 수매하기로 했다.

해양쓰레기를 수거하는 전용 청소선 건조도 추진한다.

2억5천만 원을 들여 올해 설계용역을 마무리하고 내년 52억5천만 원을 들여 제작에 들어간다. 청소선은 시범운항을 거쳐 2021년부터 해양쓰레기 수거·처리 작업에 투입된다. 청소선이 도입되면 연안 침적 쓰레기 수거를 통한 해양생태계 보호사업이 한층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인천·부산·전북·전남·경남 등 5개 시도가 자체 청소선을 운용 중이다.

아울러 연안에 쌓여 있는 침적 쓰레기 위치와 규모를 확인하기 위해 지난 5월부터 화성·평택·안산·시흥·김포 연안 1만㏊를 대상으로 조사용역을 진행하고 있다.

도는 오는 11월께 조사용역 결과가 나오면 보이지 않는 바닷속 쓰레기의 실체를 확인해 종합대책을 수립하고 실행하는 데 기초자료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이 밖에 이번 화성에 이어 내년 시흥, 안산에 ‘항·포구 지킴이’를 지정해 해안 정화활동과 함께 일자리 창출도 도모할 계획이다.

한편, 도는 2003년부터 지난해까지 89억 원을 들여 연안 쓰레기 1만4천t을 수거했다. 연도별 수거량은 2016년 940t, 2017년 987t, 지난해 1천160t 등이다.

지난해 8월부터는 매월 셋째 주 금요일 공무원, 주민, 어업인, 수협 직원 등 민관이 함께 하는 ‘연안 정화의 날’을 운영해 항·포구와 해안가에 버려진 쓰레기 100.6t(지난해 35t, 올해 6월까지 65.6t)을 수거했다.

박광섭 기자 ksp@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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