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부터 정기국회 일정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국회는 17일부터 3일간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한다. 이번 주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가 17일 첫 순서로 나선다.

원내대표 취임 후 두 번째로 교섭단체 대표연설에 나서는 이 원내대표는 ‘사법개혁·검찰개혁’을 강조하며 내년도 예산안 처리와 민생법안 처리 필요성도 강하게 호소할 것으로 보인다.

18일에는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취임 후 세 번째 교섭단체 대표연설에 나선다.

나 원내대표는 조국 법무부 장관 임명을 규탄하며 문재인 정부의 안보·경제 등 각종 정책에 대해 맹공을 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바른미래당 오신환 원내대표도 19일 대표연설에서 조국 장관 임명을 성토하며 정부의 실정을 조목조목 짚으며 공세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다음 주 23일부터 26일까지는 정치, 외교·통일안보, 경제, 교육·사회·문화 순으로 분야별 대정부질문을 한다.

특히 임명 후 처음 국무위원 자격으로 국회를 찾는 조 장관의 데뷔전이 주목된다.

여야는 대정부질문에서 조 장관을 둘러싸고 난타전을 벌일 가능성이 커 보인다.

민주당은 조 장관 의혹 관련 수사 상황에서 일어난 피의사실 공표 문제 등을 거론하며 검찰을 비롯해 사법개혁 필요성을 강조하는데 당력을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야당은 조 장관 사퇴를 거듭 촉구하거나 또는 ‘국무위원으로 인정하지 않겠다’며 무시 전략으로 나올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국정감사는 이달 30일 시작해 다음 달 19일까지 이어진다.

이어 다음 달 22일부터는 사상 최대 규모인 513조 원대 내년도 예산안에 대한 정부 시정연설을 시작으로 예산국회가 전개된다.

하지만 조국 장관 임명을 놓고 여야 갈등이 이어지면서 정기국회가 순항할 수 있을지 불투명하다.

‘조국 청문 정국’에 이은 ‘조국 임명 정국’으로 여야의 대립이 격화하면서 정기국회가 파행을 겪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조국 임명 철회’를 요구하며 조 장관 해임건의안과 함께 조 장관 의혹과 관련한 국회 국정조사 및 특검을 강력하게 밀어붙이고 있어 여야 간 충돌이 불가피해보인다.

박태영 기자 pty@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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