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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일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추석 민심 국민보고대회'에서 황교안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 등 참석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연합뉴스
자유한국당은 추석 연휴에도 조국 법무부 장관 임명을 규탄하며 장외투쟁을 지속했다.

특히 황교안 대표는 지난 9일부터 추석 당일인 13일을 제외하고 매일 유동인구가 많은 장소에서 조 장관 임명철회를 촉구하는 1인 시위를 전개했다.

또 한국당은 15일 오후 국회 본관 앞 계단에서 ‘추석 민심 국민보고대회’를 열고 조국 법무부 장관 사퇴를 거듭 촉구했다.

‘위선자 조국 사퇴 촉구 결의대회’란 소제목이 붙은 보고대회에서는 연휴 기간 국회의원들이 파악한 추석 민심과 각 지역에서 벌인 ‘조 장관 사퇴 투쟁’에 대한 보고가 이뤄졌다.

이어 한국당은 이날 오후 광화문광장에서 ‘헌정 유린, 위선자 조국 사퇴 국민 서명운동 광화문 본부’ 개소식을 가졌다.

이는 한국당이 지난 10일 시작한 ‘조국 사퇴 천만인 서명운동’의 일환이다.

황교안 대표는 이날 오후 6시부터 종로구 세종대로 사거리에서 조국 사퇴 1인 시위를 이어갔다.

황 대표는 "우리는 기본적으로 통합을 통해 문재인 정권을 이겨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1인 시위를 하며 만난 국민들께 다양한 목소리가 있었다"며 "그렇지만 조국 임명은 안 된다는 말씀이 지배적이었다. 그리고 문재인 정권이 이렇게 하면 안 된다는 공감이 많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황 대표는 "조국을 반드시 사퇴시켜야 한다. 문재인 정권은 사과해야 한다"며 "이 문제에 관해 우리 당의 입장은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조국 법무부 장관의 5촌 조카가 인천공항에서 체포된 데 대해서도 "법에 따라 엄정하게 처벌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황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조국 사태는 문재인 정권 시대에 우리 야당이 무엇을 해야 하는지, 국민들께서 야당에 무엇을 요구하고 있는지 통렬하게 깨우쳐 줬다"며 "지금까지 그런 역할을 충분히 해내지 못했다는 뼈아픈 반성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현 정권을 바라보는 국민의 시선, 조국 사태의 전과 후가 다르듯 한국당도 조국 사태 이전과 이후가 다를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태영 기자 pty@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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