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가 민선7기 1주년을 맞아 지난 7월 발간한 시정 성과 홍보집 「지금, 빛나는 수원을 읽다」가 전국 지자체에 입소문이 나면서 벤치마킹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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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빛나는 수원을 읽다」는 성과를 나열하거나 딱딱하게 소개하는 일반적인 성과 홍보집과는 형식이 다르다. 수원시 정책을 자연스럽게 소개하는 가상 에세이, 수원과 인연이 있는 명사 에세이 등으로 구성됐다. 시원시원한 사진도 많이 수록돼 있어 마치 잡지처럼 느껴진다. ‘시민에게 읽히는 성과집’을 만들겠다는 시의 의지가 담겼다.

시가 색다른 시정 성과 홍보집을 만들었다는 입소문이 나면서 「지금, 빛나는 수원을 읽다」를 보내 달라는 다른 지자체의 요청이 끊이지 않고 있다.

「지금, 빛나는 수원을 읽다」를 제작한 시 정책기획과는 "성남시, 서울 성북구, 광주광역시 남구, 전라남도 신안군 등 10여 개 지자체에서 성과집을 보내 달라고 요청했다"며 "초판 1만 부를 인쇄했는데 품귀 현상까지 일어나면서 500부를 추가 발행했다"고 밝혔다.

「지금, 빛나는 수원을 읽다」는 가상 에세이 ‘수원을 스쳐 간 3인 3색 이야기’를 비롯해 주요 성과를 에세이 형식으로 쓴 13개 주제 ‘이야기’로 이뤄져 있다.

‘친구야 우리 가슴 따듯하게 살자’(거버넌스), ‘엄마를 부탁해’(어르신 친화도시), ‘행복의 대물림’(출산·다자녀 가정 지원), ‘전적으로 수원을 믿으셔야 합니다’(청소년 정책) 등이다. 정책 성과는 간결하게 소개했다.

‘수원을 스쳐 간 3인 3색 이야기’는 수원에 사는 여자, 수원을 찾은 서울 남자, 수원의 택시기사 등 세 명의 가상 에세이다. 시의 주요 정책, 사업, 가 볼 만한 곳 등을 알린다.

김경일 아주대 교수, 개그맨 정종철, 그림책 작가 이억배, 배우 정의갑, 인문학 작가 최준영 등 수원과 인연이 있는 명사들이 에세이를 쓰고 인터뷰에 참여했다.

「지금, 빛나는 수원을 읽다」는 수원시 e-book 자료 홍보관에서 전자책으로 볼 수 있다.

시 관계자는 "시민 눈높이에 맞춰 재미있게 읽고 싶은 마음이 일 수 있도록 책 내용을 구성했다"며 "앞으로도 다른 지자체의 본보기가 되는 성과 홍보집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박종대 기자 pjd@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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