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교포 크리스티 안(93위·미국)이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KEB 코리아오픈(총상금 25만달러) 단식 2회전에 진출했다.

안은 16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테니스코트에서 열린 대회 첫날 단식 본선 1회전에서 티메아 바친스키(94위·스위스)를 2-0(6-0 6-0)으로 완파했다.

부모가 모두 한국 사람으로 안혜림이라는 한국 이름을 가진 안은 올해 US오픈에서 16강까지 진출한 바 있다. 안은 2016년 세계 랭킹 9위, 2015·2017년 프랑스오픈 단식 4강에 올랐던 바친스키를 만나 경기 시작 56분 만에 단 한 게임도 내주지 않고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어머니가 한국 출신인 제시카 페굴라(78위·미국)는 1회전에서 이살린 보나벤투르(125위·벨기에)에게 1-2(7-5 2-6 4-6)로 역전패했다. 페굴라는 미국프로풋볼(NFL) 버펄로 빌스,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 버펄로 세이버스 구단주인 테리 페굴라, 킴 페굴라 부부의 딸이다. 1969년 서울에서 태어난 킴 페굴라는 1974년 미국으로 입양됐으며 그의 큰딸이 이날 1회전에서 탈락한 제시카 페굴라다. 페굴라 부부는 자산 규모가 43억달러(약 5조1천억원)에 이르는 세계적인 부호로도 알려졌다.

최지희(710위·NH농협은행)가 1회전에서 크리스티나 플리스코바(81위·체코)에게 0-2(1-6 4-6)로 지는 바람에 단식 본선에 남은 한국 선수는 한나래(159위·인천시청)뿐이다. 한나래는 17일 아나스타시야 포타포바(75위·러시아)와 1회전을 치른다. 톱 시드 마리아 사카리(27위·그리스), 2017년 대회 우승자 옐레나 오스타펜코(74위·라트비아) 등의 첫 경기도 17일 열린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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