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역 노포 3곳이 중소벤처기업부가 지정하는 백년가게에 추가 선정됐다. 선정된 가게는 남창문구사와 복화루, 용방앗간이다.

중기부는 16일 기존 156곳에서 인천 노포 3곳 등 54곳을 추가한 총 201곳의 ‘2019년도 전국 백년가게’ 3차 목록을 발표했다.

추가 선정된 인천 노포는 모두 부평구에 위치한다. 남창문구사는 영업 54년 차 문구류 도·소매점으로 다양한 품목을 구비한 문구백화점으로 불린다. 고객 편의를 위해 매장 구조를 고민하고 상품·크기별로 상품을 진열하는 점 등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문을 연 지 32년 된 중화요리 전문점 복화루는 화교 출신 1대 사장에 이어 손자인 현 3대 사장이 운영하고 있다. 오랜 전통을 가진 음식점으로 중국음식 문화 발전에 힘쓰며 국내 최초의 음식점 평가서인 ‘블루리본 서베이’에 선정되는 등 경영자의 지속적인 노력이 돋보인다는 평이다.

39년 역사의 용방앗간은 창업주가 국숫집으로 개업해 아들 내외가 2대째 가업을 잇고 있다. 전통 방앗간 영역뿐 아니라 다양한 곡물가루와 건강보조식으로 사용 가능한 다양한 한약재 제분기술을 개발·습득해 새로운 수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는 점을 인정받았다.

중기부는 소상공인 성공 모델 발굴과 확산을 위해 사업체 운영기간 30년을 넘긴 가게 중 경영자의 혁신 의지와 제품·서비스 차별성 등을 종합 평가해 백년가게를 선정한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지난해까지 선정된 백년가게 81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42.5% 매장의 매출과 고객이 증가하며 홍보 등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났다. 또한 경영자의 37.8%는 대상 선정에 자부심을 갖고 가게를 운영한다고 답했다.

중기부 관계자는 "앞으로도 숨어 있는 백년가게를 적극 발굴하고, 자체 상품을 보유한 백년가게에 대해서는 TV홈쇼핑과 온라인시장 등에 진출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백년가게의 성공 노하우와 혁신 사례가 일반 소상공인에게 널리 확산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장원석 기자 stone@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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