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18일 춘천 의암빙상장에서 열린 쇼트트랙 시즌 개막전인 월드컵시리즈 1차 대회 첫날 남녀 1500m에서 안현수(17·신목고)와 최은경(18·세화여고)이 각각 우승했다.
안현수는 남자 1500m에서 2분27초038을 기록해 파비오 카르타(2분27초451·이탈리아)와 오세종(2분27초476·광문고)을 따돌리고 맨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솔트레이크시티동계올림픽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던 안현수는 막판 2바퀴를 남기고 선두로 치고 나온 뒤 여유있게 맨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동계올림픽 1500m 은메달리스트 최은경도 여자 1500m에서 3바퀴를 남기고 선두로 나와 2분24초243을 기록하며 리우샤오잉(2분25초539.중국)과 예브게니아 라다노바(2분25초627·불가리아)를 제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로써 올 시즌을 앞두고 `한국 쇼트트랙 대부' 전명규 감독(현 한체대 교수)에게서 지휘봉을 이어받은 김기훈(남자)-이준호(여자) 코치는 지도자 데뷔 경기를 성공적으로 끝냈다.
미국이 선수단을 파견하지 않았고 리쟈준과 양양A, 양양S(이상 중국), 마크 개뇽(캐나다) 등 톱랭커들이 모두 은퇴한 가운데 한국은 남녀 에이스인 김동성(동두천시청)과 고기현(세화여고)이 각각 부상과 컨디션 난조로 경기에 참가하지 않았지만 출전한 3명의 선수들이 남녀 모두 결승에 안착하는 등 별 난관없이 첫날 종목을 석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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