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쇼트트랙이 2002-2003 시즌을 순조롭게 시작했다.
 
한국은 18일 춘천 의암빙상장에서 열린 쇼트트랙 시즌 개막전인 월드컵시리즈 1차 대회 첫날 남녀 1500m에서 안현수(17·신목고)와 최은경(18·세화여고)이 각각 우승했다.
 
안현수는 남자 1500m에서 2분27초038을 기록해 파비오 카르타(2분27초451·이탈리아)와 오세종(2분27초476·광문고)을 따돌리고 맨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솔트레이크시티동계올림픽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던 안현수는 막판 2바퀴를 남기고 선두로 치고 나온 뒤 여유있게 맨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동계올림픽 1500m 은메달리스트 최은경도 여자 1500m에서 3바퀴를 남기고 선두로 나와 2분24초243을 기록하며 리우샤오잉(2분25초539.중국)과 예브게니아 라다노바(2분25초627·불가리아)를 제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로써 올 시즌을 앞두고 `한국 쇼트트랙 대부' 전명규 감독(현 한체대 교수)에게서 지휘봉을 이어받은 김기훈(남자)-이준호(여자) 코치는 지도자 데뷔 경기를 성공적으로 끝냈다.
 
미국이 선수단을 파견하지 않았고 리쟈준과 양양A, 양양S(이상 중국), 마크 개뇽(캐나다) 등 톱랭커들이 모두 은퇴한 가운데 한국은 남녀 에이스인 김동성(동두천시청)과 고기현(세화여고)이 각각 부상과 컨디션 난조로 경기에 참가하지 않았지만 출전한 3명의 선수들이 남녀 모두 결승에 안착하는 등 별 난관없이 첫날 종목을 석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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