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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획된 긴팔원숭이. /사진 = 경기도소방재난본부 제공
추석 연휴기간 광주지역에서 50대 여성이 갑자기 출몰한 긴팔원숭이로 인해 부상을 당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16일 광주시와 광주소방서에 따르면 지난 15일 오후 4시 35분께 초월읍의 한 상가에서 긴팔원숭이 1마리가 발견됐다는 신고가 시청 당직실로 접수됐다.

해당 상가 안을 배회하던 이 원숭이는 50대 피해 여성에게 접근하면서 위협을 가했다. 이로 인해 피해자는 무릎 쪽에 긁힌 상처를 입었고,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구조대는 마취총을 이용해 현장에서 원숭이를 포획한 뒤 보관하고 있다. 소방당국은 주변 사육농가와 동물원에 확인했으나 인근에 탈출한 원숭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따라 불법 사육되던 원숭이가 유기되거나 탈출한 것으로 보고 원숭이가 나타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시와 소방당국은 포획된 원숭이를 도내 한 동물원에 인계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경찰과 공조해 어느 곳에서, 누가 보호하고 있던 원숭이인지 확인하고 있다"며 "자세한 사항은 이를 조사한 뒤 설명할 수 있다"고 말했다.

광주=박청교 기자 pcg@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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