힙합 뮤지션 MC 스나이퍼가 3집 앨범 `Be in deep Grief'를 발표했다.

지난 2월 일본 정상의 피아니스트 류이치 사카모토의 앨범에 참여한 뒤 한 달간 공동 프로모션을 진행해 화제가 된 MC 스나이퍼는 2002년 데뷔 이래 `솔아솔아 푸르른 솔아',`한국인' 등 한국적 정서가 담긴 힙합 음악으로 주목을 받아 왔다.

이번 앨범은 본인의 내면적 갈등과 고뇌 등을 위주로 가사를 써 사회 비판적이고 강한 어조의 전작에 비해 부드러워졌다는 평가다.

타이틀곡 `Gloomy Sunday'는 전세계 수백명의 사람들을 자살하게 한 1935년작인 동명곡을 샘플링해 제작했다. 이 곡은 미국 네슈빌을 비롯해 4곳의 유명 스튜디오에서 제작했으며 뮤직비디오 역시 영화 `Gloomy Sunday'의 영상을 제작사의 허락을 거쳐 사용하게 됐다.

류이치 사카모토가 이 곡을 듣고 "힙합 음악이 이렇게 서정적인 멜로디와 힘있는 랩이 가미된 음악은 처음"이라고 칭찬했다는 후문이다.

이 앨범에는 실력파 여성 보컬리스트 BMK가 피처링한 `동행'을 비롯해 유리, 예솔, 성은 등 여가수들이 각각 참여한 `달빛의 노래',`Skill N Message', `Puregal'등 총 18곡이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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