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유를 먹지 않는 어린이들은 우유를 마시는 아이들에 비해 뼈가 약하고 키도 작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 BBC 인터넷판이 26일 보도했다.
 
이에 따라 우유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키거나 우유에 포함된 락토제에 과민반응을 보여 선천적으로 우유를 먹지 못하는 아이를 가진 부모는 전문가의 조언을 받아 자녀가 충분한 양의 칼슘을 섭취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뉴질랜드 오타고대학 루스 블랙 교수 연구팀은 미국 임상영양학 저널에 기고한 논문을 통해 우유를 먹지 않는 어린이 50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실시, 이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이 어린이들의 평균 연령은 6세로, 1세 이후 우유를 마시지 않았다.
 
연구팀은 이 어린이들과 규칙적으로 우유를 마시는 어린이 200명의 하루 칼슘 섭취량, 뼈의 미네랄 함유량, 골격 크기, 키 등을 서로 비교했다.
 
연구 결과, 우유를 마시지 않는 어린이들은 대체로 건강한 편이었으나 3명중 1명꼴로 과체중이거나 비만이었다. 상당수가 우유 대신 과일주스나 탄산음료를 마시기 때문이다.
 
우유를 마시지 않는 아이들은 또 뼈의 크기가 작고 뼈에 함유된 미네랄 수치도 낮아 우유를 먹는 아이들에 비해 키가 뚜렷하게 작았다.
 
조사대상 어린이 50명중 단지 4명만이 적정한 양의 칼슘을 섭취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이 어린이들이 팔 골절 부상을 입을 가능성은 우유를 마시는 어린이에 비해 3배 이상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팀은 이 어린이들의 절반 가량은 건강상 이유로 우유를 먹지 않는 것이 아닌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단순히 우유의 맛을 싫어하거나 가족들이 우유를 주지 않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이 어린이 4명중 3명은 가족들 또한 우유를 마시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우유를 마시지 않는 어린이들은 건강에 중대한 문제가 있음이 이번 연구를 통해 확인됐다면서 녹색잎 채소나 통조림 생선 등의 영양원을 통해 자녀들이 1일 권장량의 칼슘을 섭취하도록 부모들이 각별히 신경써야 할 것이라고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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