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2월 실시되는 제16대 대선에서도 `대권의 꿈'을 쫓는 군소정당 후보들이 대거 출마할 전망이다.
 
현재 대선행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이회창 노무현 권영길 후보와 정몽준 의원, 이한동 전 총리 외에도 20일 현재 7명의 군소후보가 대선레이스에 뛰어들겠다는 의사표시를 끝낸 상태이다.
 
이들이 모두 등록절차를 마칠지는 미지수이나 지난 97년 대선 당시 국민승리 21, 공화당, 바른나라정치연합, 통일한국당 등 4개 군소정당이 후보를 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이번에 `각축'을 벌일 군소후보군은 지난 대선보다 늘어날 전망이다.
 
그러나 사회당 양명철 대변인은 20일 `난립'이라는 표현에 대해 “다양한 정치적 입장을 제시하고 그에 대한 국민토론을 거쳐 국론을 결집해낸다는 민주주의 선거의 기본 개념으로 볼 때 `난립'은 적절한 표현이 아니다”고 반박하고 “프랑스만 해도 최근 대선에서 16명의 후보가 출마했다”고 지적했다.
 
군소후보군 가운데는 지난 7월 일찌감치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후 노년권익보호당에 입당, 후보로 지명된 서상록씨가 가장 먼저 움직이고 있다.
 
서씨는 삼미그룹 부회장을 지내다 98년 롯데호텔 양식당에서 웨이터로 근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오는 21일 출마선언을 앞두고 있는 장세동 전 국가안전기획부장도 관심을 끌고 있다. 육사 출신인 장 전 부장은 5공 당시 대통령 경호실장과 안기부장을 역임하는 등 5공화국 실세로 군림하기도 했다.
 
또 각각 15대, 14대 대선에 출마한 경력이 있는 민주공화당 허경영 후보와 우리겨레당 김옥선 후보도 `위대한 한국 재건설', `믿음·화합·사랑의 정치'를 내걸고 이번 대선을 벼르고 있다.
 
여기에 인하대 행정학과 교수출신인 사회당 김영규 대표권한대행도 `민중의 권리수호'를 내걸고 대선출마를 선언했다.
 
이밖에 신라종친 연합회 및 신라김씨 연합 대종원 총재를 겸임하고 있는 김허남 전 의원이 복지민주통일당(가칭) 후보로, 60대 가정주부인 명승희씨가 민주광명당 후보로 각각 출사표를 던진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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