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1TV `한국사회를 말한다'는 10일 오후 8시 `위기의 지식인 누가 교수가 되는가'편을 통해 교수가 되는 과정을 둘러싼 비리, 불공정과 불합리성 등을 조명하고 지식인의 올바른 길을 모색해 본다.

국내 주요 대학의 모교 출신 비율을 보면 2002년 현재 서울대가 95.5%, 연세대가 80%, 고려대가 68%이며 주요 대학들의 평균치는 60%에 달한다.

미국의 하버드대가 12%이고 스탠퍼드 대학은 1%도 안 된다는 사실과 비교해 볼때 국내 교수사회의 자기 사람을 만들려는 연고주의, 파벌주의가 심각한 수준임이 드러난다.

지난해 국립대 국정감사 결과 총10개 대학에서 40건의 임용비리가 적발됐으며 4개 대학은 지원자와 특별한 관계가 있는 심사위원을 위촉하기도 했다는 게 제작진의 설명이다.

제작진은 제자를 교수채용에 밀어주다 적발된 사례 및 후배교수의 논문에 공동저자로 이름을 올려 실적이 급상승한 사례도 공개한다.

한편 대학과 교수를 비판하면 살아남기 힘들다는 교수 사회의 단면도 공개한다.서울대 교수들의 친일 행적 내용을 소개했던 김민수 전 서울대 미대 교수, 한 국립대 교수의 표절문제를 거론해 교수들의 압력으로 학업을 중도 포기한 이명원씨, 재단 이사장의 요구를 거절한 뒤 재임용에서 탈락했다는 김동우 전 교수 등이 대표적인 사례로 공개된다.

그밖에도 2002년 49개국 중 41위에 불과하다는 국내 대학 경쟁력의 현실을 지적하고 미국 명문 베일러 의대의 교수로 임용된 지방대 출신의 토종박사 이수경 교수의 사례 등을 통해 철저한 실력과 실적 위주로 임용하는 미국 대학의 임용제도를 분석한다.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